서울 아파트값이 6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그러나 아직 바닥을 쳤다고 보기에는 무리라는 분석이다.
6일 부동산리서치회사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새해 첫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보합(0%)을 기록하며 5주 간의 하락 행진이 끝났다.
재건축 아파트(-0.07%)는 강동구 둔촌주공 등에서 저가 매물이 거래되며 하락 폭이 줄었다. 일반 아파트도 저렴한 매물이 일부 소진되면서 0.01% 상승했다.
김민영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11·3 대책 등에 따른 부정적 전망으로 저가 매물이 나왔지만 소진되면서 하락을 멈췄다”며 “하지만 이후 높아진 호가에 대한 추격 매수세가 없어 바닥을 쳤다고 단정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 자치구별로 영등포(0.08%), 구로(0.06%), 강동(0.05%), 강서(0.05%), 관악(0.05%) 등 비 강남권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송파(-0.09%), 용산(-0.05%), 중랑(-0.04%), 서초(-0.02%), 양천(-0.01%)은 거래 부진 속에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신도시(-0.01%)는 비수기 여파로 가격과 거래가 소강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인천은 보합(0%)을 나타냈다.
아파트 전세금은 서울(0.01%), 신도시(0%), 경기·인천(0%)이 모두 약보합을 기록했다. 겨울 비수기 영향으로 움직임이 적었지만 전세 매물이 귀하거나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지역에서는 전세금 등락이 엇갈렸다. 서울은 광진(0.14%), 영등포(0.12%), 동작(0.11%) 등이 올랐지만 강동(-0.15%), 양천(-0.10%), 성동(-0.10%), 도봉(-0.03%), 강남(-0.01%)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