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7일 기준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1만6467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거래 통계는 신고일(거래 후 60일 이내) 기준이어서 올해 실제 거래량은 앞으로 조금 늘어나겠지만, 지난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인 12만6661건보다는 1만 건 내외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012년 4만3321건에서 2013년 다시 6만6367건으로 늘어난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매년 2만∼3만건씩 늘었다.
올해 거래량이 줄어든 것은 작년 한 해 집값이 오른데다 2월 수도권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시행 등으로 인한 정책 변수로 상반기 매매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서울의 매매거래량은 4만7507건으로 작년 상반기 서울의 매매 거래량 6만5759건보다 1만8000건(약 27%)정도 줄었다.
반면 올 하반기 거래량(6만9391건)은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 11·3 부동산 대책 등에도 불구하고 작년 하반기(6만902건)보다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6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로 기준 금리가 역대 최저인 1.25%로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11·3 부동산 대책으로 매매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올해 12월 거래량(8429건) 역시 작년(8143건)보다 오히려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단, 11·3 부동산 대책의 규제가 집중된 이른바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12월 1819건으로 작년 12월에 비해 16.1%(348가구) 감소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11·3 부동산 대책, 대출규제 강화, 금리 인상 등 잇단 변수에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상반기에 비해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봐야 할지, 내년 거래급감을 예고하는 시그널로 봐야 할지는 봄 이사철까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