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산봉우리처럼 3대가 옹기종기 사는 '상생제'

뉴스 곽대원 디자인길드 소장
입력 2016.12.24 10:35 수정 2016.12.24 10:39

[내가 지은 집] ①곽대원 디자인길드 소장의 상생재(相生齋)

서울 강동구 암사동의 단독주택촌인 신원마을에 지은 지상 2층 단독주택 ‘상생재(相生齋)’. 정면에서 보면 삼각형 봉우리 3개가 나란히 이어진 형태다. 1층엔 60대 부모, 2층엔 30대 아들 내외와 손자가 살고 있다. 3대가 같이 산다.

처음 구상한 것은 주거공간을 왼쪽과 오른쪽으로 분리하고 작은 집처럼 보이는 가운데 공간은 공유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건축주와 여러 차례 대화하면서 수정했다.

1, 2층 모두 경량목구조로 지으려고 했으나 부모님 생각은 달랐다. 콘크리트로 지어야 튼튼하지 않냐는 의견을 받아들여 1층은 콘크리트 구조로, 2층은 아들이 원했던 목조로 짰다. 목조주택은 단열이 좋고 환경호르몬이 없다.

대지면적 311㎡, 건축면적은 170㎡이며 지상 2층 단독주택을 6개월 만에 완성했다. 지하는 창고로 쓴다. 2013년 시공 당시 평당 650만원 안팎이 들었다.

상생제 정면 모습

정면에서 바라 본 집이다. 오른쪽 집 지붕은 왼쪽 집보다 경사가 가파르다. 도로에서 집을 봤을 때 지붕 경사면 너머 하늘을 보이도록 설계해 시원스런 외관을 만들었다. 쌍둥이 집 사이의 작은 지붕 아래로 보이는 공간이 거실이다. 집이 3채처럼 보여 옹기종기 모여있는 느낌을 준다. 1층에 나무로 만든 데크가 설치돼 있다.

도로에서 본 상생제

도로쪽에서 바라 본 모습. 오른쪽 집이 왼쪽보다 도로쪽으로 툭 튀어나와 있어 1층 테라스가 보이지 않는다. 가족들의 프라이버시(사생활)를 보호하는 효과를 줬다. 오른쪽 집 지붕의 툭 튀어나온 공간은 다락방이다.

1, 2층 출입문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 벽면에 청고벽돌을 붙여 운치를 더했다. 청고벽돌은 옛날 집을 헐때 골라낸 벽돌이다. 중국에서 주로 들여온다. 정면에 보이는 문을 열면 2층 아들 내외 집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온다. 대각선으로 1층 현관이 있다. 사진에선 보이지 않는다.

1층 거실의 모습.

1층 거실 쇼파에 몸을 기대면 테라스가 보인다. 조부모는 손자가 노는 모습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을 것이다. 왼쪽 문은 안방이다. 테라스 창문 오른쪽으로 주방이 보인다. 소파 뒤로로는 지하로 내려가는 문이 있다.

1층 안방.

왼쪽은 안방에서 바라 본 거실이다. 오른쪽은 드레스룸과 화장실로 평소에는 슬라이딩 도어로 가려져 있다. 촬영을 위해 슬라이딩 도어를 열었다.

1층 주방.

거실에서 바라 본 주방. 바닥은 대나무 원목마루로 깔았다. 아일랜드 식탁과 샹들리에가 달려 있다.

자연채광을 듬뿍 받는 1층 식탁.

주방에서 본 식탁. 왼쪽 블라이드를 올리면 테라스가 보이고 사방에서 자연채광이 들어와 굉장히 밝다.

2층 거실.

2층 거실은 천장을 최대한 높여 시원스럽과 탁 트인 느낌을 준다. 2층은 목구조이기 때문에 천장에 나무를 올려붙여 구조를 잡아줘야 한다. 구조물에 LED조명을 달았다.

2층 식탁과 주방에도 창문을 많이 냈다.


2층 주방에서 마당과 테라스를 내려다 볼 수 있도록 코너창을 만들었다. 창문 마감은 공학목재 글루램을 사용했다. 글루램은 육안으로 등급을 매긴 목재보다 내구성이 좋다.

2층 아들 내외의 안방.

안방에 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다락방이 나온다. 화장대 오른쪽은 드레스룸과 화장실이 있다.

2층 아이방에서 본 다락방

아이방에도 다락방이 있어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2층 다락방.

아이방에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나오는 다락방. 둘째가 태어나면 쓰려고 남겨뒀다. 4평 정도 된다. 천장이 높고 LED등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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