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현의 15분 정리법] ③옷장 수납 노하우

미국에 사는 캐롤라인이라는 여성은 38벌의 옷으로 1년을 보내는 일명 ‘캡슐 옷장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녀는 기본 옷가지만으로 여러가지 조합을 만들어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았고 무슨 옷을 입을지 고민하는 시간도 줄었으며, 감정적인 소비와도 이별할 수 있었다고 했다.

뒤죽박죽 엉망인 옷장을 보면서 나의 소중한 에너지와 시간이 낭비되고 있다고 느껴지고 매달 새 옷을 사도 입을 옷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필요한 옷만 수납해놓은 캡슐 옷장 만들기에 도전해보자.

■준비물
논슬립(non-slip) 옷걸이, A4용지 크기만한 바구니, 큰 봉투, 가방전용 바구니

■수납 다이어트하기
일단 집안 구석구석에 있는 옷을 한 곳에 모아야 한다. 그리고 옷을 모두 꺼내 바닥에 펼친다. 옷을 직접 만져보거나 입어 보면 더욱 좋다. 아래 기준을 참고해 ‘수납 다이어트’를 시작해 보자.

□착용했을 때 불편함이 느껴지는 옷
□1년 이상 입지 않은 옷
□오염이 심한 옷
□늘어나거나 보풀이 심한 옷
□색이 바라고 헤진 옷
□유행이 지나 촌스럽게 느껴지는 옷
□입었을 때 뚱뚱해 보이거나 빈약해 보이는 옷

■옷장 정리팁
흐트러지지 않는 옷장을 만들기 위해 다음 팁을 따라해보자.

① 가족별로 구분하고, 사계절 옷 모두 한 공간에 보관
옷장 한 칸, 또는 행거 한 칸이라도 가족 구성원 별로 구간을 정한다. 안 입는 옷을 최대한 비우고 사계절 옷은 한 공간에 보관한다. 이렇게 해두면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정리할 필요가 없다. 요즘은 간절기가 짧고, 옷을 겹쳐 입기 때문에 따로 보관할 필요가 없다.

② 길이별, 소재별로 분류해서 한 방향으로 걸기
옷걸이를 얇은 논슬립 옷걸이로 통일하면 많은 양의 옷을 걸 수 있다. 무거운 아우터는 옷걸이를 여러개 겹쳐서 쓴다. 셔츠처럼 단추가 있는 옷은 위 단추 두개를 잠그고, 옷걸이는 반드시 한 방향으로 건다. 길이가 가장 긴 순서대로, 소재별로 걸면 찾기도 쉽고 정돈되어 보인다.

③ 개는 옷은 서랍이나 바구니에 세로로 수납
옷을 개는 방법은 다양하나, 원칙은 세울 수 있게 접는 것이다. 바구니나 서랍의 크기에 맞게 똑같은 크기로 개고, 지저분한 부분이 안쪽으로 가도록 네모 반듯하게 접는다. 서랍 또는 바구니에 세로 수납한다. 바지는 주머니가 보이게 접는다.

④ 모자와 가방은 선반이나 바구니에 보관
모자는 뒤통수 부분을 접어서 겹친 뒤 선반이나 바구니에 넣는다. 가방 역시 선반에 올려서 보관하거나, 큰 바구니에 함께 모아서 보관한다. 부피가 큰 캐리어가 여러개 있다면 큰 캐리어에 작은 캐리어를 넣어서 보관한다.

⑤ 넥타이·스카프·벨트는 칸칸 바구니에 보관
넥타이는 전용 걸이에 걸거나 돌돌 말아서 칸칸 바구니에 넣는다. 주름이 많은 스카프도 돌돌 말아서 끝 부분을 중신에 콕 넣어주면 흐트러지지 않는다. 벨트 역시 돌돌 말아서 고무줄로 묶어 주고 바구니에 담아준다.

■ 효과적인 옷장 정리순서
1) 정리할 옷을 바닥이나 침대 위에 꺼낸다. 가족별, 계절별로 나눠서 해도 좋다.
2) 옷을 하나씩 만져보면 입을 것과 입지 않을 것으로 나눈다.
3) 아우터, 자켓, 가디건, 원피스, 셔츠, 블라우스 등은 옷걸이에 걸어 행거나 옷장에 건다.
4) 니트, 맨투맨, 면티, 바지는 개어서 서랍이나 바구니에 세로 수납한다.
5) 입지 않을 옷은 세탁/수선할 것, 기증할 것, 판매할 것으로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