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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매 시장도 얼었다...11월 경매 지표 일제히 하락

뉴스 이재은 기자
입력 2016.12.14 12:13
경기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입찰 법정에서 경매 참가자들이 서류를 작성해 입찰함에 넣고 있다. / 이태경 기자


‘11·3부동산 대책’ 이후 부동산 경매 시장도 움츠러들고 있다. 11월 들어 법원경매 통계의 주요 지표인 경매 진행 건수, 낙찰률, 낙찰가율, 평균응찰자 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11월 전국 법원경매 진행 건수는 지난 10월보다 617건 감소한 9476건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한 달 법원경매 진행 건수가 1만건을 밑돈 것은 지난 9월(9375건), 7월(9381건)에 이어 3번째다.

낙찰건수도 3727건으로 한달새 536건 감소했다. 경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역대 최저다. 전체 진행건수에서 낙찰건수가 차지하는 비율인 낙찰률도 10월보다 2.9%포인트 하락한 39.3%였다. 8개월 만에 40%대 낙찰률이 깨졌다.

평균 낙찰가율은 73.3%로 10월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2011년 이후 지난 5년간 전국 평균 낙찰가율인 69.5%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1년 사이 특정 물건의 영향 없는 평균낙찰가율 하락은 처음이라는 게 지지옥션측 설명이다.

평균 응찰자도 줄었다. 11월 평균 응찰자는 4.0명으로 전달보다 0.3명 감소했다. 평균 응찰자는 지난 7월 4.6명을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투자 심리 위축에 따른 응찰자의 지속적인 감소세는 가격 하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보여준다”면서도 “지난 2년간 경매시장이 과열됐던 만큼 상당 기간 조정기가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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