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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정원·키즈룸·호텔식 조식… 아파트 뺨치는 오피스텔 커뮤니티

뉴스 이송원 기자
입력 2016.12.13 00:00

맞춤형 공간으로 차별화 노려

2019년 3월 입주하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 오피스텔 '롯데캐슬 골드파크 타워 960'. 960실 규모인 이곳에는 북카페와 회의실, 실내 골프장, 피트니스센터 등을 갖춘 커뮤니티 시설과 더불어 옥상 정원이 조성된다. 인근 독산동 공인중개사무소에서는 "오피스텔 안에서 휴식과 운동을 편하게 즐길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신영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신촌 이대역 영타운 지웰 에스테이트’에 설치할 예정인 옥상 정원 예상도. /신영건설

이처럼 오피스텔 시장에도 색다른 커뮤니티 시설과 서비스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주거형 오피스텔이 소형 아파트와 차이점이 점차 사라지고 있고, 오피스텔 거주자들 역시 아파트 입주자처럼 건강과 휴식·문화 생활을 위한 공용 공간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단지 특성에 맞는 수요자 맞춤형 커뮤니티 공간도 등장했다.

지난 5월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서 분양한 '신촌 이대역 영타운 지웰 에스테이트'에는 젊은이들 취향에 맞춰 실내 암벽 등반 시설과 자전거 보관소, 미팅룸, 옥상 정원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대구 수성구 두산동에서 분양하는 '수성 헤센 더테라스'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를 겨냥, 커뮤니티 시설에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 공간인 '키즈룸', 엄마들 취미·문화 생활공간 '맘스스테이'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M1블록에서 분양 중인 오피스텔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2차'는 교육 특화를 내세워 커뮤니티센터 안에 학습관을 만들고 YBM어학원 소속 강사들이 영어·중국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급 레지던스·아파트에서 도입하는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인천 서구 연희동에서 분양 중인 '디오스텔 청라'에서는 호텔식 조식 서비스, 컨시어지(관리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충남 서산시 테크노밸리에 들어서는 '이안 큐브'는 조식 서비스와 발렛 서비스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박상언 유엔알 컨설팅 대표는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올 만큼 오피스텔 물량이 쏟아지자 건설사들이 독특한 커뮤니티 시설과 서비스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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