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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꾼 떠나자 거품빠진 청약시장...11월 청약자 44% 급감

뉴스 이재은 기자
입력 2016.12.08 11:35
리얼투데이 제공

‘11·3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지난달 전국 아파트 청약자 수가 전달보다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분양권 전매 제한 강화, 청약 재당첨 제한 등 각종 규제로 청약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가수요자들이 대거 빠져나간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8일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에서 신규 분양 아파트 2만2234가구에 모두 46만1704명(임대·뉴스테이 제외)가 청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월 3만7724가구 공급에 82만6254명이 청약했던 것과 비교하면 청약자가 한 달 만에 44% 줄어든 것이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20.77대 1로 10월(21.90대 1)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세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부산, 세종, 제주지역이 전국 평균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평균 청약경쟁률은 세종이 248.78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산(205.89대1), 제주(104.66대1)가 100대 1을 넘었다. 광주(36.06대1), 대전(30.38대1), 서울(23.71대1), 경기(17.11대1), 울산(10.79대1)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주택 수요가 탄탄한 곳에서는 1순위 마감이 많았던 반면 나머지 지역에서는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하지 못한 단지가 속출하기도 했다.

특히 경기도는 입지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의왕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 ‘용인 수지 파크 푸르지오’ 등 실수요자 관심이 많았던 단지는 두자릿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하지만 그동안 공급과잉 우려가 있었던 평택에서는 사업지 3곳 모두 일반공급 가구 수의 절반을 채우지 못했다.

단지별 청약경쟁률은 세종시에서 분양한 ‘캐슬 파밀리에 디아트 세종4-1 M1’이 평균 291.53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부산 ‘해운대 센텀 트루엘’ 2단지가 평균 224.01대 1, 1단지가 194.25대 1로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가 155.96대 1로 연내 분양한 비강남권 단지 중에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제주에서는 재건축 1호 아파트인 ‘해모로 리치힐’에 2만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130.04 대 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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