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래마을이 강남역보다 행인 적어도 활력도 높아

뉴스 김성민 기자
입력 2016.11.23 14:49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분석

서울 강남역, 신촌, 서래마을 일대 등 서울의 대표적인 상업 거리 3곳 중 서래마을의 활력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의 활력도란 특정 거리나 지역의 단순 통행 인구량이 아닌 보행자의 다양한 활동과 활동 시간 등을 포함한 개념이다. 상업적인 관점에서 볼 때 활력도가 높다는 것은 길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이 쇼핑을 많이 하고, 그만큼 해당 거리 상권이 활성화돼 매출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는 '서울시 주요 상업 가로의 가로(街路) 활력도 평가 결과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가로 활력도는 거리에서 관찰되는 '보행자 행태 측면의 활성화'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보행량(1분 사이 너비 1m 거리를 지나간 보행자 수)과 보행자가 대화를 나눈다거나 가게 쇼핑을 하는 등 선택적·사회적 활동을 하는 비율, 활동 시간을 종합해 100점 만점으로 산출한 개념이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는 서울의 대표적인 상업 거리인 강남과 신촌, 서래마을 3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4월 20일, 이 세 지역의 36개 거리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매시간 10분 분량의 영상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강남역 일대는 보행 인구가 많았으나 거리가 복잡하고 여유 공간이 없어 보행자들이 다양한 선택적·사회적 활동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강남역 조사 지역의 거리 활력도 최고치는 47.3점에 그쳤고 특히 이면도로(테헤란로5길) 한 곳은 활력도가 0점이었다.

반면 서래마을은 보행 인구가 강남역이나 신촌역보다 적었지만 조사 지역 활력도 평균값이 57.3으로 다른 곳(강남역 평균 16.5, 신촌역 평균 35.5)보다 높았다. 특히 서래마을은 조사 지역 12곳 중 절반의 활력도가 85점 이상이었다. 공원과 쉼터가 곳곳에 조성된 서래마을 이면도로 쪽은 활력도가 100점에 가까웠다.

신촌역 일대 중 대중교통전용지구에 접한 곳은 단순히 지나가는 보행자만 많아 활력도가 낮았지만 백화점과 광장, 공원 등과 접한 조사 지역은 활력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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