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퀴퀴했던 욕실이 블링블링...무슨 마술을 부린거죠

뉴스 최락선 기자
입력 2016.11.22 10:05 수정 2016.11.22 10:14

집 내부를 뜯어고치고 내 스타일로 꾸미는 일명 ‘집방(집꾸미기)’이 열풍입니다. 그런데 막상 내집을 고치려고 마음먹어도 따라하기 두렵거나 ‘눈팅’에 그치는 경우가 허다하죠. 조선닷컴의 부동산·인테리어 콘텐츠 플랫폼 땅집GO가 홈스타일링 작업 현장을 따라가 봤습니다.

[클릭! 작업실] 퀴퀴한 욕실, 이렇게 해보세요~

철거는 순서에 따라 정확하고 진행해야
안쓰는 욕조 떼낸 곳엔 타일 떠붙여 단 맞춰
거실 벽타일은 정사각형의 벽돌 패턴,
안방 욕실 바닥은 중후한 블랙타일로 시공
블랙&화이트톤으로 모던하고 단순함 살려

악어타일 최지웅 대표가 작업한 경기 파주 탄현면 한 빌라. 퀴퀴했던 화장실이 고급 욕실로 탈바꿈하는 과정입니다. 욕실, 간단해 보이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배관, 방수, 전기, 타일, 도기, 수납 등 이질적인 요소가 많아 조화가 중요합니다. 이번 공사는 거실 욕실과 안방 욕실 두 군데를 고쳤습니다.

리모델링 콘셉트는 수납공간을 간소화하면서 편안한 모던함을 추구했습니다. 타일은 블랙과 화이트톤을 사용해 시각적인 단순함과 동시에 깔끔한 느낌을 살렸습니다. 흔한 거울 슬라이드장, 코너장 등은 빼고 요란하지 않은 소품으로 욕실을 채웠습니다.

공사에는 나흘이 걸렸습니다. 철거 하루, 타일 공정 이틀, 도기 설치에 하루를 꼬박 썼습니다. 공사비는 타일과 인건비 등을 포함해서 350만원 안팎입니다. 자, 지금부터 따라가 보시죠.

공사의 시작은 철거

철거없는 리모델링이 있을까요. 철거는 그냥 때려부수는 것이 아니라 공정 순서에 따라 정확하고 엄정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거실 욕실에 붙어있던 타일과 거울을 떼낸 모습.

먼저 거실 욕실 보시죠. 욕조와 아래 조적을 다 들어내고 도기, 거울, 욕실장도 뜯었습니다. 욕조없는 욕실을 콘셉트로 정했기 때문에 욕조 자리에는 해바라기 샤워기와 파티션을 놓을 계획입니다.

거울있던 자리에 타일 시공은 생략돼 있죠. 이 부분도 채워넣어야 합니다. 타일은 덧방 시공입니다. 기존 타일 위에 덧시공하는 것인데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준비작업

욕조있던 자리의 시공은 타일을 떠붙임하여 기존 타일과 단을 맞춥니다. 여기선 압착시멘트를 사용했습니다. 패여있던 바닥은 몰탈로 미장을 했습니다. 거울 자리 역시 폐타일로 단을 맞췄습니다. 오래된 앵글 밸브는 제거했습니다.

거실욕실 타일시공

거실 욕실 벽은 정사각형 패턴의 유광 백색 타일로 시공했다.

벽타일부터 시작합니다. 타일은 200x200 사이즈로 유광 백색입니다. 정사각형 타일의 벽돌 패턴 시공입니다. 백색 줄눈 작업까지 마무리했습니다. 줄눈 색상도 타일과 마찬가지로 개인 취향에 좌우됩니다.

세면대 자리 위쪽에는 전선을 두 군데 끌어냈습니다. 벽조명을 달아야죠. 욕실에 벽조명을 달고자 하면 타일 시공전에 위치를 정해 자리를 만들면 마감이 깔끔합니다.

거실 욕실 바닥엔 블랙 타일을 시공했다.

이어 바닥타일까지 마감했습니다. 바닥타일은 짙은색 300x300 사이즈 제품입니다.

거실 욕실 세팅

타일 작업이 끝나면 벽조명, 세면대 위치, 거울 높이, 샤워파티션 위치를 잡아야 합니다. 벽조명과 거울, 세면대 위치는 모두 중앙의 같은 라인에 정렬합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빨간색 수직 레이저선입니다.

벽조명과 거울, 세면대를 수직 레이선에 맞춘 모습.

욕조를 치우고 샤워 파티션을 놓으면 세면대 자리가 원래보다 좁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죠. 샤워 공간을 800mm 이상 확보하려고 세면대를 오른쪽으로 약간 이동시켜 고정했습니다.

공사가 끝난 거실 욕실.

세팅이 끝난 거실 욕실입니다. 벽조명, 거울, 선반, 반다리세면대, 낮은 일체형 양변기, 해바라기 샤워기, 샤워 파티션 등이 들어갔습니다. 벽조명은 이케아 제품을 썼습니다. 조명을 세면대 주위에 설치하면 빛이 고르게 퍼지는 효과를 볼 수 있죠.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거울과 선반, 수건걸이, 휴지걸이 등은 MMM 제품입니다. 자세히 볼까요.

거실 욕실에 들어간 소품은 요란하지 않고 간소하게 마무리했다.


안방욕실 타일시공과 도기세팅

시공 전 안방 욕실 모습.

안방 욕실도 사진처럼 철거가 끝났습니다. 역시 덧방 시공입니다.

안방 욕실의 바닥타일은 블랙 헥사곤을 사용했다.

안방 욕실의 벽타일은 150x150mm 백색 유광입니다. 거실 욕실과 같은 패턴으로 바닥은 블랙 헥사곤으로 깔았습니다. 육각 타일은 마름질이 많아서 시간이 더 걸립니다.

블랙과 화이트톤이 조화를 이룬 안방 욕실.

블랙 타일은 중후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줍니다. 안방 분위기에 좋습니다.

흰벽에 검은색 수건걸이로 포인트를 준 안방 욕실.

이어서 세면대, 양변기 등 세팅을 마쳤습니다. 흰벽에 포인트를 준 검은색 수건 걸이는 좁은 공간을 넓게 보이는 효과를 줍니다.

두 욕실의 비포(Before)와 애프터(After)를 다시 한번 보겠습니다.

거실 욕실 리모델링 이전(왼쪽)과 이후.


안방 욕실 리모델링 이전(왼쪽)과 이후.

타일 디자인과 욕실 소품 정보는 사방에 널려있습니다. 관심을 조금만 기울이면 안목을 키울 수 있습니다. 가족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욕실에 지금부터라도 주의를 기울이는 건 어떨까요.

(☞‘클릭! 작업실’에서는 집안을 고치고 바꾸는 과정을 소개합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 전문가 뿐만 아니라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땅집GO’ 이메일(realty@chosun.com)로 작업 과정을 글과 사진, 동영상 등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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