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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은밀한 백악관 2층 첫 공개...기품과 모던함 넘쳐

뉴스 이재은 기자
입력 2016.11.21 09:47 수정 2016.11.21 10:55

국내외 유명 정치인, 기업인, 예술가, 연예인, 스포츠스타 등 이 시대를 이끄는 셀럽(celeb), 그들은 과연 어떤 집에 살고 있을까. 조선닷컴의 부동산·인테리어 콘텐츠 플랫폼 땅집GO가 셀럽들의 집을 들여다봤다.

[셀럽의 집] 오바마의 백악관 2층

1층은 집무실, 2층은 침실·서재 등 가족의 사적 공간
고풍스런 가구와 현대 미술 조화…다양성과 화합 추구
응접실은 갈색·금색 계열로 따뜻한 편안한 느낌 살려
서재엔 166년된 거울, 1930년대산 터키 카펫 깔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8년간 가족과 함께 생활했던 백악관 2층이 공개됐다. 오바마 일가의 손때가 묻은 백악관은 정갈하면서도 고풍스러운 가구와 현대 미술이 조화를 이룬 공간으로, 다양성과 화합을 추구하는 오바마 부부의 가치관과 닮아있다는 평가다.

버락 오바마(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큰딸 말리아(왼쪽)와 작은딸 사샤(오른쪽)에 팔을 두른 채 부인 미셸 여사의 TV생중계 연설을 지켜보는 모습. /조선DB

미국 건축·인테리어 전문지AD(Architectural Digest)는 12월호에서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머물렀던 공간을 소개했다. AD는 그동안 퇴임을 앞둔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거주했던 백악관 2층을 소개해 왔다.

외부에 자주 노출되는 대통령 집무실을 포함한 백악관 1층과 달리 2층은 대통령 가족의 취향과 삶이 담긴 사적인 공간이다. 사적 공간은 응접실과 대통령 부부의 침실, 대통령 서재, 거실, 다이닝룸(식당) 등으로 구성됐다.

이 공간은 미국 인테리어 디자이너 마이클 S. 스미스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스미스는 전통적인 백악관의 기품은 유지하되 모던한 소품과 미술품을 더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스미스는 “재단장 과정에서 백악관의 역사와 전통을 담아내기 위해 과거 영부인이었던 재클린 케네디 여사가 당시 인테리어 디자이너들과 교환한 손편지를 찾아서 읽고 낸시 레이건 여사와 통화해 조언을 얻기도 했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특히 20~21세기 화가의 추상화를 곳곳에 배치해 백악관에 현대적 요소를 가미했다. 그는 미셸 여사와 상의해 백악관에 한번도 등장하지 않은 현대 화가와 디자이너의 작품을 선택했다.

백악관을 방문한 국빈들이 공식 만찬 전 머무르는 응접실인 옐로우 오벌룸. /출처:AD

옐로우 오벌룸(Yellow Oval Room)
옐로우 오벌룸은 백악관을 방문한 국빈들이 공식 만찬 전 머무르는 응접실이다. 스미스는 “응접실은 갈색과 초록색, 금색 계열 색상으로 꾸며 편안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연출했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서재로 쓰던 트리티 룸. 벽에 1850년대에 만든 166년된 거울이 걸려있다. /출처:AD

트리티룸(Treaty Room)
트리티룸은 오바마 대통령이 서재로 쓰는 공간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책상으로 쓰는 오른쪽 테이블은 1869년부터 백악관에 있었다. 벽에는 1850년대에 만든 166년된 거울이 걸려있고 바닥을 장식한 카펫은 1930년대산 헤레케(Hereke·터키 헤레케 지역에서 만드는 명품 카펫)다. 한쪽 벽면을 채우고 있는 그림 12점은 모두 미국 화가 조지 캐틀린의 작품. 오바마 대통령의 두 딸 말리아와 사샤의 사진과 대통령의 미식축구공도 눈에 띈다.

대통령이 귀빈과 간단한 점심 식사를 하는 공간인 올드 패밀리 다이닝 룸. /출처: AD

올드 패밀리 다이닝 룸(Old Family Dining Room)
대통령이 귀빈과 간단한 점심 식사를 하는 공간인 올드 패밀리 다이닝 룸에는 20세기 화가 로버트 라우센버그와 알마 토마스의 추상화가 걸려있다.

앤틱한 캐노피 침대가 인상적인 오바마 대통령 부부의 침실. /출처: AD

마스터 스위트(Master Suite)
앤틱한 캐노피 침대가 인상적인 오바마 대통령 부부의 침실. 침대와 소파에 사용된 고급 패브릭은 라센(Larsen)과 자스퍼(Jasper) 제품.

21세기 아일랜드 화가 션 스컬리의 작품이 걸려있는 거실. /출처: AD

거실(Family Sitting Room)
거실에도 20세기 아일랜드 화가 션 스컬리의 작품이 걸려있다. 소파는 로만 토마스(Roman Thomas), 플로어 램프는 베이커(Baker), 테이블은 자스퍼(Jasper) 제품.

1800년 완공된 백악관은 3번의 재건축과 리노베이션(renovation)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총 6개 층으로 구성된 백악관에는 방이 132개, 화장실이 35개나 있다.

백악관 안주인들이 인테리어에 본격적으로 신경쓰기 시작한 것은 1961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케네디가 퍼스티레이디가 된 이후부터라고 한다. 예술과 인테리어에 조예가 깊었던 재클린 여사는 프랑스풍으로 백악관 내부를 재단장해 호평을 받았다.

백악관 로즈가든(Rose Garden)을 거닐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 백악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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