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도 대형 주택의 6배
올해 들어 분양된 아파트 단지에 청약한 전체 청약자 10명 중 9명은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주택에 청약했다.
1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분양한 아파트에 청약한 청약자 수는 총 384만명이며 이 중 중소형 아파트 청약자 수는 334만명(86.9%)이었다. 85㎡ 이상의 대형 아파트 청약자 수는 50만400명이었다.
특히 주택 가격이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서울의 경우에는 올해 전체 청약자(26만2000명) 중 95.8%(25만1000명)가 소형 주택을 선택, 쏠림 현상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올해 1순위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주택형도 소형 주택으로 지난 5월에 분양한 동원개발의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1차' 전용 59㎡A형의 경쟁률은 2061 대 1을 기록했다.
부동산리서치회사 '부동산114'의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가구원 수가 줄고,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85㎡ 이하 주택이 우리나라 아파트의 대표적인 주택 크기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새 아파트 시장에서 베란다 확장이 일반화되고, 건설사들이 작은 주택도 넓게 쓸 수 있도록 설계를 개선한 것도 중소형 주택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기존 주택의 거래도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거래된 아파트 중 85㎡ 이하 아파트는 70만200건이고, 이보다 큰 아파트 거래는 10만7800건에 불과했다. 중소형 아파트 거래량이 대형 주택에 비해 6배 이상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