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반포 26평 아파트가 14억원...규제도 못막는 미친 집값

뉴스 유하룡 기자
입력 2016.11.13 10:54 수정 2016.11.13 11:55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규제에서 빠진 서울 강남지역 일반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서울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아파트 전용면적 59㎡(공급면적 87㎡·26평)가 사상 첫 14억원을 돌파했다. 3.3㎡당 5300만원대로 지난 9월 3.3㎡당 5000만원 벽을 깨뜨린 이후 두달여만에 또 최고치를 갱신한 것이다.

반면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정부 대책 여파 등으로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아파트. 20평대 아파트가 사상 처음으로 평당 5000만원을 돌파했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59.89㎡(11층)가 지난 8일 14억원에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3.3㎡당 5384만원에 거래된 것이다. 현재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기준으로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59㎡는 지난 9월초 13층 매물이 13억3000만원에 팔린 것이 최고가로 기록돼 있다.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는 2009년 7월 입주한 7년차 아파트다. 최고 32층 규모 28개동에 총 2178가구가 들어서 있고 전용면적은 59.96~222.76㎡로 구성돼 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59㎡이 경우 2010년 9억5000만원대에서 거래되기 시작해 올 초 11억원대 초반까지 올랐다가 하반기 들어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포동의 D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반포의 경우 재건축 일부 단지를 제외하고는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관망하는 분위기가 좀 더 강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시세에 큰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재건축 단지는 호가가 수천만원씩 떨어져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76.49㎡ 중간층이 지난달 중순 15억3500만원에 거래됐으나 대책 발표 직후 호가가 14억8000만~14억9000만원까지 떨어졌다.

부동산리서치회사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前週)보다 0.08% 하락하며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전체적으로 11·3부동산 대책이 시작됐고 11월은 계절적 비수기로 접어든다”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까지 겹쳐 불확실성 확대로 수요 위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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