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판교신도시에서 그동안 동판교에 가려 저평가됐던 서판교 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다. 10년 넘게 지지부진했던 성남 대장지구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고, 판교 중심 지역과의 교통 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성남시는 8일 분당구 대장동 일대 약 91만㎡ 택지의 도시개발사업인 '서판교 대장지구' 실시 계획을 인가했다. 서판교 대장지구는 인구 1만6000여 명이 거주할 공동·단독주택 6000여 가구와 학교, 공공시설, 공원 등이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로 개발된다. 내년 초 공동주택용지 매각이 본격화하고 내년 하반기쯤 일반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장지구는 판교와의 사이에 들어설 '서판교 터널'(가칭) 개통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내년 착공 예정인 서판교 터널이 2019년쯤 개통하면 서판교 대장지구에서 판교 중심 지역과 판교 테크노밸리까지 5∼7분이면 이동이 가능해진다. 현재는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 서판교IC를 통하거나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판교 테크노밸리로 이동할 수 있다.
대장지구는 특히 지난해 말 공사에 들어간 '판교 창조경제밸리' 조성에 따라 급증할 주택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완공 예정인 창조경제밸리에는 750개 기업이 입주해 4만3000여 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판교 창조경제밸리가 준공되고 서판교 대장지구가 계획대로 개발되면, 판교의 중심 생활권이 현재의 동판교 위주에서 서판교 쪽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