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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 전세금, 낡은 아파트 매매값 추월

뉴스 김성민 기자
입력 2016.11.07 19:08

입주 5년 이하 전세 아파트
3.3㎡당 평균 1791만원…
서울시 16개구 매매값 넘어서

조선DB


지난 8월 서울 노원구 중계동 '한화 꿈에그린 더 퍼스트(2014년 입주)'의 전용면적 59㎡형은 3억4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이 단지에서 200m 떨어진 중계동 '삼성아파트(1999년 입주)' 같은 면적형은 지난 9월 2억8300만원에 매매가 됐다. 입주 2년 된 새 아파트의 전세금이 인근에 오래된 아파트의 매매가격보다 높은 것이다. 부동산 리서치 업체 '부동산114'는 "서울의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 3.3㎡당 평균 전세금은 1791만원으로, 서울 16개 구의 3.3㎡당 평균 아파트값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서울 중구(3.3㎡당 1775만원), 영등포구(1681만원), 종로구(1642만원), 동작구(1642만원), 강서구(1474만원), 서대문구(1410만원) 등의 아파트값이 서울 새 아파트 평균 전세금보다 낮았다. 서울에서 3.3㎡당 평균 아파트값이 가장 낮은 곳은 도봉구(1087만원)였다. 금천(1090만원), 중랑(1144만원), 강북(1167만원)구도 아파트값이 싼 편이었다. 새 아파트 전세금으로 인근 지역의 오래된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는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입지를 중시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공간 효율성이 뛰어나고 생활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진 새 아파트 수요가 높아졌다"며 "특히 서울의 경우 전체 공급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새 아파트 전세금이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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