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국 주택가격이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추석 이후 주택 거래량이 늘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감정원은 10월 기준 전국의 주택가격동향조사를 진행한 결과, 9월보다 매매가격이 0.17% 상승했다고 31일 밝혔다. 상승폭은 지난달(0.08%)에 비해 2배 이상 커졌으며, 월별 상승률 기준 올해 들어 가장 높다. 서울과 부산 지역의 재건축 단지의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실수요자들이 증가하면서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유형별로 아파트가 0.24% 올랐다. 연립주택(0.05%), 단독주택(0.07%)이 뒤를 이었다.
서울의 주택가격은 0.43% 상승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산의 경우 오름폭이 0.59%로 전국 광역시·도를 통틀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국의 주택 전세가격은 임차인의 전세선호 현상과 가을 이사철이 맞물리면서 역시 지난달(0.08%)보다 0.14% 상승했다. 수도권이 지난달 0.12%에서 0.19%로, 지방은 0.04%에서 0.10%로 올랐다.
월세가격은 전달보다 0.02% 하락했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달 보합에서 10월에는 0.01%로 상승세로 돌아선 반면, 지방은 -0.04%에서 -0.05%로 내림폭이 커졌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로 인해 접근성이 좋은 인기지역은 실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정부의 3일 부동산 규제 발표와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앞으로는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