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물량 넘쳐 주의해야
초저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투자처를 찾는 부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114'의 조사에 따르면 오피스텔과 상가의 매매가격 상승세가 7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올 3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지난 2분기보다 0.22% 상승했다.
3분기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2분기보다 0.26%, 경기도는 0.23% 올랐다. 서울 양천구 오피스텔 가격은 목동신시가지 재건축과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기대감으로 3개월 사이 1.48% 올랐다. 반면 광주(-0.38%), 충남(-0.05%), 대구(-0.03%) 등 지방의 오피스텔 가격은 하락했다. 상가 분양가도 상승했다. 3분기 전국에 공급된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558만원으로 지난 2분기(2101만원)보다 21.7% 올랐다. 분양 가격이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서울과 경기 등에서 상가 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평균 분양가도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얻으면서 지역에 특화된 맞춤형 수익형 부동산도 속속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시행사 '리젠시원'은 경기도 이천시 도자예술촌에 '이천가로수길 세비뉴'를 분양 중이다. 분양회사 관계자는 "관광객이 몰리는 도자예술촌이라는 특성에 맞게 임대 수익을 거두면서 거주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상가주택을 내놨다"고 말했다. 미군기지 이전이 진행 중인 경기 평택시에서는 단독주택 형태의 외국인 렌털하우스 공급이 이어지고 있고, 제주도에서는 넓은 녹지 속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타운하우스 공급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성은 갈수록 하락하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올 3분기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57%로, 지난 1분기보다 0.05% 하락했다. 작년 3분기보다는 0.13% 낮다. 선주희 부동산114 연구원은 "수익형 부동산의 매매가격은 갈수록 높아지는 반면, 오피스텔은 올해도 6만실 이상이 공급돼 공급물량이 과도한 편"이라며 "입지와 분양가 등을 꼼꼼히 따져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