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황
정부의 부동산 시장 추가 규제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무뎌졌다.
부동산 리서치 업체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前週)보다 0.24% 올랐다"고 23일 밝혔다. 재건축 아파트는 상승률이 크게 낮아진 0.1% 오르는 데 그쳤다. 정부가 서울 강남권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규제할 가능성이 높아진 결과다. 송파구(-0.17%)는 잠실주공5단지의 재건축 층수 제한 문제가 겹치며 31주 만에 하락했다.
서울 양천구(0.67%) 목동 신시가지 1단지는 한 주 새 1500만~5000만원 올랐고, 금천구(0.57%)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는 한 주 새 많게는 2500만원까지 올랐다. 광진(0.44%)·강동(0.41%)·영등포(0.36%)구 아파트값도 상승 폭이 컸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0.15% 올랐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이미 주택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라 앞으로 가격 상승 폭이 커지기 어려울 수 있고, 정부가 부동산 규제 대책 발표 시기를 늦추면 풍선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