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닷컴의 부동산 콘텐츠 플랫폼 땅집go는 인터넷 포털 ‘다음’의 부동산 투자 커뮤니티인 ‘행복재테크’(행크) 카페와 손잡고 생생한 실전 투자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2008년 개설한 행크는 회원 수 14만명을 헤아리는 1등 부동산 카페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행크의 투자談/반지하 빌라의 대반전]
1억원에 경매로 낙찰받은
달동네 반지하 16평 빌라,
쓰레기 쌓인 실내, 곰팡이 핀 거실…
“이걸 어떻게 고치나” 한숨
욕실과 주방에 힘준 인테리어
공사 끝내고 나니 카페 같은 분위기
5개월만에 3700만원 더받고 팔아
이번에 소개할 에피소드는 달동네 반지하 주택을 경매로 낙찰받아 카페 분위기로 대반전시키는데 성공한 ‘칸데오(CANDEO)’ 회원의 투자담을 최대한 원문에 가깝게 재구성한 것입니다.
달동네 꼭대기의 사실상 버려진 16평 반지하 주택을 1억원에 경매로 구입, 마법 같은 인테리어(?)를 통해 변신시켜 5개월 만에 1억3700만원에 되팔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칸데오에요,
이번에 소개할 물건은 행크 동기 4명이 공동투자로 들어간 건데요. 공투로 들어가면 위험이 분산되는 점이 좋더라구요.
물건부터 볼까요. 제목에서 보셨듯이 다세대 빌라의 반지하 주택으로 달동네 꼭대기에 있어요. 주택 면적은 55.76㎡(약 16평), 대지지분은 14.05㎡(약 4평). 감정가격은 1억원이었고, 1회 유찰돼 최저가 7000만원에 나온 물건을 10명이 입찰했어요. 저희가 9099만원에 낙찰받았어요. 그런데 2등이 7900만원, 너무 비싸게 샀나 싶었죠.
처음엔 ○○선생님도 걱정하셨죠. “반지하도 팔기 어려운데 이건 달동네 꼭대기 물건인데…”
그런데, 저희 엊그제 좋은 가격에 털고 매도했습니다. 낙찰 허가받은 게 5월이었는데, 딱 5개월만에 1억3700만원에 도장 찍었습니다.
반지하 물건이라 대출 과정도 험난했고, 유치권이 신고돼 명도도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명도를 마치고 드디어 집에 들어가 봤습니다. 속으로 “제발 바닥 공사만은…” 이런 마음으로 입성했어요.
지금부터 이 주택의 과거와 현재 변한 모습을 비교하면서 설명드릴게요.
우선 현관입니다.
국민현관등을 센서등으로 달아주고, 현관 타일을 화장실 바닥타일과 같은 어두운색으로 했어요. 신발장은 재활용하고 문만 바꾸는 걸로 했구요.
의도치 않게 원래부터 현관 중문이 있어서 떼지 않고 활용했어요. 처음에는 망입유리를 사용할까도 하다가 가격이 비싸서 원래 있던 유리를 활용했어요.
처음에는 무늬가 촌스러워 보였는데, 페인트 발라놓으니까 그래도 나쁘지 않네요.
다음은 화장실입니다.
가장 먼저 보일러온수관 노출되어 있는 것부터 가려줍니다. 좁은 화장실이니 거울과 수납장을 함께 활용하는 슬라이드장을 달아줘야죠.
그리고 요새 유행하는 젠다이시공으로 선반을 만들고 대리석 상판을 올려줍니다.
세면대도 인테리어 효과와 청소하기 편한 실용성을 갖춘 다리없는 걸로 하고, 물 내려가는 곳이 바닥에 있어서 벽쪽으로 옮기느라 추가 공사를 했습니다.
꼼꼼하게 바닥 타일은 같은 값이라도 다른 집과는 다르게 다이아몬드 시공합니다.
천장은 넓어보이게 돔천장 그리고 LED 매립등을 달아줬어요.
사실 거실은 고생 좀 했어요.
반지하의 한계를 인식했어야 하는데 처음에는 광폭합지로 했다가 다시 실크도배로 품만 두배로 들었죠.
요새 유행하는 색상인 진그레이톤 비슷하게 나왔어요.
모든 스위치는 다 바꿔주고, 샤시는 안 바꿨습니다.
반지하라 다른 집보다 조금 특색있게 힘을 준 부분이 바로 주방 맞은편에 있는 미닫이방이에요.
원래 있던 미닫이문을 철거하고 새로 슬라이딩도어를 달았어요.
문 색깔은 코발트블루 정도 색상인데 조명때문인지 잘 안나타나네요. 이 녀석이 아주 맘에 들지요.
아래는 곰팡이 작렬했던 안방입니다.
문턱은 모조리 터주고 방등은 LED로, 결로 방지를 위해 이보드를 쳐주고 도배했어요.
곰팡이는 잘 막아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이 달동네 꼭대기 반지하에서 가장 힘을 준 주방입니다.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주방과 욕실에 가장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배웠는데요.
주방 사진을 보시는 여자분마다 모두 이쁘다고 하셨어요.
반지하 출입문을 열고 들어오면 반지하인지 모르게 반전이 나타나는 주방.
아무도 달동네 꼭대기 반지하라고 생각할 수 없는 까페같은 주방.
냉장고 자리와 주방을 딱 떨어지게 만들어놔서 바로 팔릴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역시 주방에는 전구색 조명을 활용하는게 최고,
평소 저라면 그냥 LPM(종이를 여려겹 압축한 표면지)에 대리석 상판만 올릴테지만 반지하라 힘을 좀 줘야해서 하이그로시에 펄까지 들어갔네요.
자세히 보시면 주방의 작은 창문은 옛날 그대로의 창문이에요.
밖에서 보면 “정말 이런 다 쓰러져가는 건물에 누가 살아”라는 느낌이 들 정도의 창문이죠.
그래도 이 집을 이렇게 수리하고 내놓자마자 바로 임자를 만나 팔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