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중국이 땅 휩쓰는 바람에 집값 31% 오른 밴쿠버… 외국인 양도세 15% 인상

뉴스 이송원 기자
입력 2016.10.13 01:29

[오늘의 세상]

중국인의 부동산 쇼핑은 미국·캐나다·영국·호주·뉴질랜드 등 세계 곳곳의 집값을 과도하게 끌어올리는 주범으로 지목된다.

캐나다국립은행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구입한 주택은 총 127억캐나다달러(약 10조8000억원) 규모로, 밴쿠버 전체 주택 거래액의 33%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토론토에서도 주택 매수자의 14%가 중국인이었다. 중국인들의 주택 싹쓸이 여파로 지난 8월 기준 밴쿠버와 토론토의 평균 주택 가격은 1년 전보다 각각 31%, 17% 뛰었다.

지난해 주택 가격이 평균 6% 오른 미국에서도 중국인은 주택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중국인은 미국에서 총 273억달러(약 30조7000억원) 상당의 집을 사들여, 외국인 중 가장 많은 주택을 매입했다. 중국인의 주택 한 채당 평균 매입 가격은 83만1800달러(약 9억3500만원)로, 전체 외국인 평균의 배 가까이 됐다.

중국인들이 이처럼 해외 부동산 매입에 나서는 것은 최근 몇 년간 중국 경기가 둔화하고 베이징 등 주요 도시 집값이 폭등하자 새로운 안전 투자처를 찾아나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녀 교육이나 이민 등 목적으로 서구권 주택을 구입하는 중국인도 크게 늘어났다.

글로벌 주택 시장으로 유입된 '차이나 머니'가 전 세계적 부동산 거품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위스 금융 기업인 UBS그룹은 지난달 말 발표한 '2016 세계 부동산 거품 지수' 보고서에서 5년 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며 '부동산 거품' 위험에 빠질 도시로 중국인들의 주택 구입이 집중되고 있는 밴쿠버(1위), 런던(2위), 시드니(4위) 등을 꼽았다. UBS는 "아시아에서 대거 유입된 자금이 이 도시들의 집값 폭등 동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다 못한 일부 국가에서는 중국인 등 외국인 부동산 구입을 억제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밴쿠버가 위치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지난 8월부터 밴쿠버 일대에서 외국인이 부동산을 살 때 양도세를 15% 더 내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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