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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뛰는 서울 아파트값…강남권 11개구 중간가격 첫 7억 돌파

뉴스 이재은 기자
입력 2016.10.09 11:17
조선DB


서울 한강 이남 지역의 아파트 중위 매매 가격이 처음으로 7억원을 넘어섰다. 강남 재건축 열풍에 힘입어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이 9일 발표한 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서울 한강 이남 11개구의 아파트 중위 매매 가격은 7억1684만원으로 전달인 8월(6억9631억원)보다 2053만원 올랐다. 한강 이남 지역 아파트 중위 매매가가 7억원을 돌파한 것은 KB국민은행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중위가격은 중앙가격이라고도 하며, 아파트 매매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을 뜻한다.

강남 11개 구는 강남·서초·송파·양천·강동·영등포·동작·강서·관악·구로·금천구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는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던 올해 2월을 제외하고 매달 평균 100만~ 1300만원 상승했다.

특히 지난 8~9월 2개월 동안 총 3400만원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 급등이 인근 아파트값까지 끌어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구 개포주공을 비롯해 송파구 잠실주공, 강동구 둔촌주공 등 재건축 호재가 있는 강남구와 강동구, 송파구, 서초구 아파트 주변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실제 재건축이 임박한 개포주공 1단지 전용면적 50.38㎡(중간층)의 경우 8월 11억원에서 9월 12억원으로 최대 1억원 상승했다. 둔촌주공 1단지 전용면적 58.08㎡도 20여일 만에 2100만원,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5㎡도 한 달 만에 2200만원 올랐다.

임채우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재건축, 공급조절, 투자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집값이 오르고 있다”면서 “실수요자보다는 투자수요가 늘면서 집값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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