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명지국제신도시
다양한 개발 호재로 뜨고 있는 서부산권에 위치
부산시민공원 1.7배의 생태공원 부산 최대 문화예술회관 들어서
김해공항 확장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분양가도 3.3㎡당 1000만원 부산 평균가보다 저렴해
올 상반기 아파트 분양시장은 부산지역이 주도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상반기 아파트 청약경쟁률 순위 상위 5개 단지 중 4개 단지가 부산 지역 단지였다. 특히 해운대를 중심으로 동부산 지역 단지들이 높은 청약경쟁률과 분양가를 기록했다. 그런데 최근 부산 지역 분양시장의 관심이 동부산에서 다양한 개발호재가 가시화된 서부산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게 부산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의 얘기다. 부산시가 글로벌시티 도약을 위해 서부산권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어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서부산권 아파트 공급이 줄면서 대기수요가 적체돼 주택시장 활성화 기대감이 높다는 것이다.
서부산권의 대표적인 개발 호재는 2020년까지 조성되는 명지국제신도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개발이다. 또 지난해 발표된 '동·서부산권 연결도로망 사업' 4개 노선 신설과 만덕3터널 공사, 총 5조원 규모의 부산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 등 풍부한 호재를 갖췄다. 여기에 김해공항은 확장을 통해 김해 신공항으로 거듭날 예정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부산 지역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해운대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치열한 청약경쟁, 고분양가를 피해 서부산으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개발호재가 풍부하고 주택업계가 지하철역 중심의 아파트 개발로 선호도를 높이고 있어 당분간 서부산의 분양 열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산의 대표 신도시인 명지국제신도시에 대한 관심도 높다. 부산 최초의 국제신도시로 조성 중인 명지국제신도시는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의 핵심지역으로 447만㎡에 달하는 1단계 개발이 완료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192만㎡ 규모의 2단계 개발도 곧 진행될 예정이다. 명지국제신도시에는 부산지방법원 서부지원과 부산지검 서부지청이 2017년 개원을 앞두고 있다. 부산 연제구에 이어 '제2의 법조타운'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공공시설 뿐만이 아니라 글로벌 캠퍼스, 메디컬 타운, 특급호텔과 쇼핑몰, 세계적인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인 독일 머크연구소와 프리드리히 알렉산더 대학(FAU) 유체역학연구소도 들어설 예정이다.
친환경 공간도 함께 조성된다. 부산시민공원의 1.7배 면적의 대규모 생태공원이 조성될 계획이며 부산 최대 규모의 강서문화예술회관이 2018년 완공 예정이다. 교통환경도 우수하다. 부산신항만, 김해 신공항, 신항 배후철도 등 육·해·공 교통여건이 모두 개선될 전망이며 부산~창원간 국도 2호선, 부산광역시도 31호선 및 신호대교·을숙도대교, 남해고속도로 이용시 시내·외 접근성도 뛰어나다. 또한 2022년 사상~명지~가덕간 경전철이 개통될 예정이다. 특히 김해국제공항이 신공항으로 확장되면 국제 허브 공항으로 재탄생 됨에 따라 부산 최초의 국제신도시인 명지국제신도시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정부의 택지개발촉진법 폐지로 내년까지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이 중단되면서 택지지구의 희소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명지국제신도시는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입주와 동시에 불편함 없이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완성형 택지지구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명지국제신도시에는 2012년부터 아파트 분양이 시작돼 지난해 3000여가구가 입주했고, 올해도 4000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들은 인기가 높다. 작년 5월 입주한 '명지국제신도시 에일린의 뜰'의 매매가를 살펴보면 전용면적 66㎡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2000만원 가까이 오른 2억575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으며, 전용 84㎡는 3000만원이 넘게 올라 현재 3억2250만원의 매매 평균가를 기록 중이라는 것이 부동산 업자들의 얘기다.
또 지난 5월 분양된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는 중대형 평형대로 구성된 아파트임에도 1순위 청약결과 평균 72.2대 1, 최고 505.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주일이 채 안돼 완판됐다. 또한 같은 기간 LH에서 분양한 공공분양 아파트인 '명지LH오션타운' 일반공급 1순위 접수에서도 668가구 모집에 5338명이 접수해 7.9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명지국제 신도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요즘 부산에서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3.3㎡당 1200만원대 수준이지만 명지국제신도시는 아직 1000만원대 수준에 불과하다. 미래가치와 비교해 봤을 때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신규분양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며 "특히 입주 시점에 개발이 마무리돼 편의시설 이용에 불편이 없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