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행복주택은 '로또 월세'…최고 60대 1 인기 폭발

뉴스 진중언 기자
입력 2016.07.19 14:06 수정 2016.07.19 16:18

보금자리주택에 이어 행복주택이 ‘제2의 로또’ 주택이 될 전망이다. 최근 실시한 입주자 모집 결과 최고 60대 1에 육박하는 경쟁률이 나온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4~18일까지 실시한 서울 마천3지구와 고양 삼송지구, 화성동탄2지구 등 전국 5곳 1901가구에 대한 입주자 모집 결과, 총 1만4500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평균 7.6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이다.

서울 송파구 마천3지구가 148가구에 3939명이 청약해 평균 26.6대 1의 경쟁률로 5곳 가운데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31㎡의 경우 8가구가 공급된 사회초년생 일반 모집에 466명이 신청해 평균 58.3대 1로 이번 모집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고양 삼송지구가 8.7대 1, 화성 동탄2지구가 4.5대1, 포천 신읍지구가 3.4대 1의 경쟁률을 각각 보였다. 지방에서 유일하게 선보인 충주 첨단산단의 경우 1.5대 1를 기록했다.

다만, 고양 삼송의 고령자 공급(21㎡) 중 17가구, 화성 동탄2의 사회초년생(16㎡) 16가구 등은 미달됐다.

이들 주택의 당첨자는 먼저 공급 물량의 50%(서울마천3은 75%, 포천신읍은 100%)에 대해 우선공급 대상자를 선정하고, 나머지 잔여 물량은 우선공급 탈락자 및 일반공급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이번에 행복주택이 인기를 끈 이유는 사실상 로또와 다름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행복주택은 임대료가 시세의 60~80% 수준에 공급하도록 의무화돼 있다. 입주자로서는 당첨만 되면 입주기간 동안 임대료를 세이브할 수 있다.

거주 기간은 최소 6년, 최장 10년이다. 예컨대 1개월에 10만원씩 월세를 절약해도 1년이면 120만원, 10년이면 1200만원이 절감된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 공급했던 보금자리주택은 주변 시세의 최저 50%에 분양됐기 때문에 입주 후 가구당 많게는 2억~3억원대 시세차익이 생겼다. 그야말로 당첨만 되면 복권이나 다름없었던 것.

박근혜 정부가 보금자리주택 정책을 폐기하고 시행한 대책 중 하나가 바로 행복주택이다. 보금자리주택과 달리 행복주택은 분양 주택은 아니다. 보증부 월세 주택이다. 하지만 수요자 입장에서는 행복주택도 로또나 크게 다를 게 없는 셈이다.

청년실업과 주거 사다리 보호 차원에서 시행되는 행복주택이기는 하지만 수혜 대상은 턱없이 적다. 박근혜 정부는 내년까지 전국에 15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입장이다.

화제의 뉴스

공공 매입임대 약정 건수 12만5천건 돌파…심의 통과는 3만5천건
"영종도에 K엔터시티 만든다" 한상드림아일랜드, 빌보드코리아와 제휴
[단독] 도로 없는 유령아파트 '힐스테이트 용인' 준공 4년만에 드디어 공급
3기 신도시 최초 본청약 30일 시작, 인천계양 1106가구 나온다
정부 기관은 "최대치 상승" 공인중개사들은 "4.5% 하락" 엇갈린 분석, 왜?

오늘의 땅집GO

[단독] 공급부족론 폈던 국토연구원, 집값 뛰자 주택 보고서 비공개
'박현철 리더십' 롯데건설 매출 30% 성장…PF 위기 극복 '청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