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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보다 수익성 우선… 중동 비중 낮추고 시장 다변화 추진

뉴스 이송원 기자
입력 2016.07.14 03:07

SK건설

SK건설 최광철 사장
SK건설 최광철 사장

SK건설은 최근 2~3년 전부터 건설 시장에서 매출을 늘리기보다는 철저하게 '수익성' 위주로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해외건설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성이 좋은 개발형 사업'을 집중적으로 수주하는 것이 목표다. 지역적으로는 중동 비중을 낮추고 북·중미와 아프리카 등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SK건설 최광철<사진> 사장은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때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기보다 기술력이 풍부하면서도 수익성이 담보된 사업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이 해외건설 시장에 펼치는 수주 전략은 'TSP 사업모델(개발형사업)'이다. TSP는 토털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의 약자로 신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투자, 기본설계와 유지 관리까지 참여하는 사업모델이다. SK건설은 현재 한국도로공사와 컨소시엄을 이루어 카자흐스탄 알마티 외곽순환도로를 건설하는 개발사업 수주를 추진 중이다. SK건설은 지난해 11월 세계적 엔지니어링 기업인 미국 KBR과 함께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호 인근에 연산 800만t 규모의 초대형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공사를 43억5000만달러(약 5조900억원)에 수주했다. 고도의 기술력과 시공 경험이 없으면 진입이 어려운 시장에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진출했다는 의미가 크다.

오충조 SK건설 인프라 해외사업본부장은 "경쟁이 심한 전통시장을 피해 신규 국가·공종 진출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펼쳐, 한국 업체와 협력을 통해 수익성 제고와 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고 말했다.

작년 8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한국의 SK건설 직원과 터키 현지 직원들이 유라시아 해저터널 관통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터키 유라시아 터널은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터널이다./SK건설
작년 8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한국의 SK건설 직원과 터키 현지 직원들이 유라시아 해저터널 관통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터키 유라시아 터널은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터널이다./SK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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