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아파트 브랜드를 도입한 롯데건설이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고 주택사업 확대를 위해 본격 나섰다. 롯데건설은 1999년 2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들어선 아파트를 '롯데캐슬 84'로 이름을 붙였다. 이후 건설사들은 '래미안' '자이' '힐스테이트' 등 각자의 브랜드를 만들기 시작했다.
올 초 롯데건설은 17년간 사용한 롯데캐슬 BI(브랜드 이미지)와 디자인 콘셉트를 바꿨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먼저 롯데캐슬 브랜드의 미션, 비전, 정체성, 핵심 가치를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브랜드 이미지는 독수리 중 가장 기품이 있다고 알려진 황금독수리를 형상화했다. 이를 현대적으로 단순화해 독수리가 날아오르는 모습을 강조했다. 롯데캐슬 아파트 전반적인 디자인을 결정하는 콘셉트도 손봤다. 또 아파트 외관, 단지 출입구, 조경, 공용시설 등 단지 전반에 걸쳐 일관된 디자인을 적용했다. 롯데건설은 이러한 브랜드 이미지 수정을 통해 올 하반기에도 분양 열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롯데건설은 작년 주택사업으로 1조4786억원을 벌었다. 올해는 1조7600억원이 목표치다.
롯데건설은 오는 9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에서 작년 일주일 만에 완판한 '용인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의 후속 물량인 오피스텔 375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또 이를 시작으로 전국 13개 단지에서 9666가구(일반 7352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대부분 서울·수도권 물량이다.
이와 함께 롯데건설은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에 적극 참여한다는 전략이다. 뉴스테이 사업을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해, 롯데그룹에서 보유 중인 서울 도심의 공장 부지나 공터 등을 활용해 2020년까지 기업형 임대주택 1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롯데그룹이 가진 유통망과 각종 계열사를 활용해 뉴스테이 입주민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그린카 카셰어링 서비스와 아침이 바쁜 직장인들을 위한 조식 배달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롯데캐슬 뉴스테이 입주민 중 자녀 출산이나 분가로 인해 아파트 크기를 변경할 필요가 있을 경우, 입주민이 원하는 면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직장이 바뀌거나, 다른 근무지로 이동할 경우엔 다른 지역의 롯데캐슬 뉴스테이 단지로도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치현<사진> 롯데건설 대표이사는 "롯데건설이 짓고 직접 관리 운영하는 뉴스테이를 통해 서비스 수준이 높고 차별화된 주거 여건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