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R&D 투자·연구인력 크게 늘려

뉴스 이송원 기자
입력 2016.07.14 03:07

현대건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품질 향상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라."

현대건설이 내세운 새로운 모토다. 현대건설은 미래 성장을 위해서는 최상의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1년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한 후 가장 먼저 기술연구소를 연구개발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노후화된 실험 장비를 교체했고, R&D 투자 비용을 대폭 늘렸다. 2011년 102억원에 그쳤던 R&D 투자액은 2014년까지 299억원으로 수직상승했고, 올해는 227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2010년 80명에 그쳤던 기술 연구 인력도 현재 179명으로 2배 이상 늘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연구인력 규모는 국내 대형 건설사 대비 79~126% 더 많다"며 "2013년부터는 발전, 해수담수화, 오일·가스, 지하터널, 토목구조 등 분야에서 해외 전문 인력을 적극 영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가장 연구·개발에서 중점을 두는 분야는 '친환경 에너지 건축물'이다. 현대건설은 2014년 10월 경기도 용인시 마북동에 '그린스마트이노베이션 센터'를 세우고 친환경 에너지 관련 주요 기술 100여개를 연구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0년까지 태양광 등 자연 에너지를 활용해 건축물을 운영하는 '제로 에너지 기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 인천 송도 6·8공구에 제로-에너지 아파트를 짓는 사업도 수주했다.

현대건설이 최첨단 건설공법을 활용해 지은 싱가포르 최대 규모의 해저 유류기지 모습. 현대건설은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로 해외 건설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와 총 12개의 공동 연구도 진행 중이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과 함께 차량운행정보를 활용해 도로 기능을 향상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현대제철과 산업 부산물인 제철 슬래그로 콘크리트를 만드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현대건설은 영국·미국·캐나다·일본 등 외국의 연구기관 29곳과도 초장대교량, 터널시공, 초고층빌딩 시공기술 등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이러한 연구·개발 노력은 건설 기술력 향상과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 건설산업 전문잡지인 ENR의 건설업계 순위 조사에서 2008년 59위를 하던 현대건설은 작년 국내 건설사 중 최고인 14위에 올랐다.

정수현<사진> 현대건설 사장은 "회사의 미래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원천 기술을 사전에 확보해 글로벌 건설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며 "특히 그룹 시너지를 본격화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 건설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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