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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에 뭉칫돈… 매매가 오르고 수익률은 떨어질 듯

뉴스 이송원 기자
입력 2016.07.04 03:05

하반기 전국 1만여실 신규 분양

지난 4월 말 경기 일산 고양관광문화단지에 있는 '킨텍스 원시티' 오피스텔은 분양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170실이 모두 팔려나갔다. 같은 달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대에서 분양한 '범어센트럴 푸르지오' 오피스텔 112실도 이틀 만에 다 판매됐다.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에 저금리로 투자처를 잃은 뭉칫돈이 쏠리는 현상은 올 상반기에도 계속됐다. 하반기에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평균 4~6%대의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오피스텔의 인기는 더욱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다만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오르는 바람에 수익률은 전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서울 오피스텔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000만원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서울 오피스텔 값은 지난해 1.9% 올랐고, 올 상반기에도 0.29% 상승했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도 2013년 이후 매년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현재 3.3㎡당 788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팀장은 "서울 종로구·서초구·강남구·용산구 등 직장인과 대학생의 배후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단 임대 수익률은 줄곧 하락세를 걷고 있다. 최근 매매가격이 오른 데다 지난 3년간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임차인 확보가 전보다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실제 상반기 서울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5.25%를 기록해 2007년 상반기 이후 9년 연속 하락했다.

하반기 수익률은 상반기보다도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국에서 상반기보다 67% 늘어난 2만3335실의 오피스텔이 입주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는 1만5950실, 지방에서는 7358실이 입주한다. 서울에서는 강서구 마곡동(5244실)과 송파구 문정동(3247실)의 입주 물량이 많다.

하반기에 새로 분양될 오피스텔도 1만1152실이다. 경기 광명시 광명역자이타워(342실), 경기 시흥시 대야동 경기시흥푸르지오(275실), 경기 화성시 동탄면 동탄2신도시롯데캐슬(700실) 등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신규 오피스텔은 분양가에 따라 임대 수익률이 달라지는 만큼 분양가의 적정성을 따져봐야 한다"며 "철저하게 상권 분석을 하고 주변 지역의 공급량을 점검하는 등 최종 수익률을 분석한 뒤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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