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땅집고

10년 후엔 전용면적 40~60㎡짜리 주택이 대세

뉴스 이송원 기자
입력 2016.05.26 03:06

주택산업硏 1020명 조사
低성장 계속, 다운사이징 선호

저(低)성장 기조가 계속되면서 앞으로 10년 후에는 전용면적 40~60㎡짜리 주택이 대세로 부상(浮上)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서울 건설회관에서 열린 '미래 주거 트렌드' 세미나에서 앞으로 10년 뒤 1979~1992년생들이 본격적으로 주택시장 구매 수요 계층으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새롭게 주택 시장에 진입한 세대들은 가족 수에 맞는 적정 규모의 주택을 선호하고, 디자인보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강세인 전용면적 60~85㎡가 계속 인기를 끌겠지만, 다운사이징이 추가로 나타나 초소형 주택 선호 현상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망은 여론조사 업체 갤럽이 지난달 전국 성인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가 주택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주택 구매의 주요 요인으로 고려하기 시작했다"며 "베이비붐 세대는 관리비 등의 주거비 부담을 가장 크게 고민하고 있으며, 그 해답으로 에너지 절감 주택, 그린하우스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했다. 이와 함께 ▲녹지(綠地) 인근 주택 선호 ▲1인 가구의 초소형 주택 선호 ▲임대사업 보편화 등이 향후 10년간 주택 문화의 '메가 트렌드'(Mega Trend)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같은 세미나의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미경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주택 임대 시장에서 월세 거래 비중이 2011년 31%에서 2015년 41.2%로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비(非)수도권, 비아파트, 소형 주택의 월세 거래 비중이 높다"며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빠르게 늘어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 '생애 주기와 소득에 따른 양극화' 문제를 제기했다.

2002~2014년 사이 본인 소유 주택에 거주하는 가구의 평균 소득 증가율은 24.9%, 임차 가구의 소득 증가율은 12%였다. 저소득층의 소득은 적게 느는데 주거비 부담은 많이 늘어난 것이다.

화제의 뉴스

"용산은 현산" HDC현대산업개발, 용산정비창에 최고 수준 조건 제안
"미분양 도시에서 지옥의 지주택인데"…대구 최고가 아파트로 등극한 이유
지하철 개통 앞둔 검단신도시, 교통섬 오명 벗고 집값 불 붙는다는데
"개 끌고 산책하지마!' 주민투표로 개 쫓아낸 '펫 금지' 아파트
"산을 깎아 임대주택 짓자고요?" 서울시, 무엇을 짓는가 [기고]

오늘의 땅집GO

지하철 개통 앞둔 검단, 교통섬 오명 벗고 역세권 집값 보니
"개 끌고 산책하지마!' 주민투표로 개 쫓아낸 '펫 금지' 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