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저금리·전세난에… 주택 경매 건수 최대 40% 줄어

뉴스 장상진 기자
입력 2016.05.13 03:06

낙찰가율은 상승세

전세난 속에서 주택 경매의 인기가 치솟고 있지만, 정작 법원 경매에 나오는 주택 물건(物件)은 1년 사이 지역에 따라 최대 4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12일 지지옥션의 경매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법원에서 이뤄진 아파트·단독주택 등 주거시설 경매 건수는 3900건으로 전년 동월(5293건) 대비 26.3%가 줄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주거시설 경매 건수가 급감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940건에서 630건으로 33%가 줄었고, 인천은 804건에서 484건으로 39.8%가 줄었다. 경기 지역 감소율은 35.4%였다.

저(低)금리 장기화와 전세난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 매물은 은행 대출 원리금을 못 갚아서 나오는 경우가 80~90%인데, 저금리로 이자 부담이 줄면서 경매로 넘어가는 사례가 줄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전세난을 피해 싼값의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이 많아지면서 경매에 부치기 전 급매로 거래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경매 매물에 대한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줄면서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오르고 있다. 지난달 전국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87.6%로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올랐다.

특히 서울 지역 낙찰가율은 3.9%포인트가 오른 94.1%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발(發)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6월(100.5%) 이후 7년 10개월 만의 최고치다. 지난달 진행된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49.9㎡ 아파트 경매의 경우 40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의 115%인 2억3604만원에 낙찰됐다. 서울 지역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96.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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