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금이 뛰면서 오피스텔 전세금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서울 지역 오피스텔 평균 전세금은 1억7017만원으로 올해 초보다 1.93% 올랐다. 2010년 7월 KB국민은행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오피스텔 전세금이 1억7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와 인천의 오피스텔 전세금도 올랐다. 4월 기준으로 경기도 1억4128만원, 인천은 8458만원으로 올 초보다 각각 1.96%, 6.34%씩 상승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아파트 전세금을 감당하지 못한 1~2인 가구 세입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오피스텔로 몰리면서 오피스텔 전세금도 함께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세금 상승률에 미치지 못한다. 서울 평균 매매가격은 2억2203만원으로 연초보다 1.05% 오르는데 그쳤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1억7414만원, 1억1448만원으로 각각 1.02%, 3.13% 상승했다. 최근 2~3년간 오피스텔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매매가 상승폭이 줄었다.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도 떨어지는 추세다. 서울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은 7.28%로 연초보다 0.12%포인트 떨어졌다. 경기와 인천 전·월세 전환율도 각각 7.34%, 8.97%로 집계돼 떨어지는 추세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이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도 떨어지고 있다. 서울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연 5.35%로 올해 초보다 0.07%포인트 떨어졌다. 경기도와 인천도 각각 5.81%와 6.57%를 기록했다. 3개 지역 모두 임대수익률은 조사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