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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신도시 6400가구 신규 분양… '호수공원'으로 성공할까

뉴스 장상진 기자
입력 2016.05.12 03:07

'공원 프리미엄' 내세워 공략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이달부터 아파트 6400여 가구의 신규 분양이 시작된다. 동탄2신도시에 새 아파트 공급 물량이 나오는 것은 작년 12월 이후 약 반 년 만이다. 당시 한 중견 건설회사가 2개 단지 980가구를 공급했다가 청약자가 단 2명에 불과해 사업을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고, 이후 주택 공급이 사실상 중단됐다.

올해 공급할 아파트는 대부분 신도시 내 호수공원을 끼고 있어 '공원 프리미엄'을 내세우는 게 특징이다.

동탄2신도시에 조성될 호수공원과 인근 지역의 완공 후 예상 모습. 남동탄 중심에 자리 잡을 동탄호수공원은 현재 산척저수지와 송방천 중심으로 75만㎡ 규모로 조성되며 폭포·분수 등 각종 시설이 들어선다./경기도시공사 제공

◇연말까지 6400여 가구 쏟아져

연말까지 동탄2신도시에서는 4개 건설사가 6400여 가구를 공급한다. 대부분 사업지가 남동탄으로 불리는 신도시 남쪽 지역에 있다. 반도건설이 이달 A80블록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1241가구(전용면적 59~84㎡)를 분양한다. 다음 달에는 GS건설이 B15·16블록에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 483가구를 선보인다. 8월에는 우미건설이 주상복합 단지(956가구)를 내놓고 부영은 A70~75블록에 총 4633가구의 대단지를 공급한다.

동탄2신도시 공동 사업자인 경기도시공사와 4개 건설사는 이달 3일 신도시 현장에서 '동탄호수공원 미래체험관' 개관식을 열고 분양 재개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작년 말 분양했다가 실패한 아파트는 남동탄에서도 가장 끝자락이어서 입지 측면에서 상당히 불리했지만 올해 분양할 단지들은 입지와 품질이 다르다"고 했다.

◇'호수공원' 프리미엄 내세워

올해 분양될 아파트들은 대부분 신도시 중앙에 조성될 '동탄호수공원' 인근이다. 경기도시공사 측은 현재 2km 길이의 산척저수지와 송방천 일대를 호수공원으로 꾸밀 예정이다.

호수공원에는 제방을 활용한 데크산책로와 창포원. 현자(賢者)의 정원, 갈대초지원, 다랭이원 등 곳곳에 기존 지형을 활용한 습지와 휴식공간이 들어선다. 공원 중심부에는 수변 문화광장, 선큰(sunken ·땅을 파서 만든) 바닥분수, 물놀이장 등이 마련되며 자전거 여가 활동을 위한 주륜장(駐輪場)도 설치된다.

건설업체들은 호수공원이 남동탄 전체의 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 경기 일산신도시와 광교신도시의 경우 호수공원 주변 아파트가 다른 아파트보다 인기가 더 높다. 이민호 경기도시공사 실장은 "수도권 신도시 조성 초기에는 '서울과의 거리'가 소비자 선호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생활기반시설이 갖춰지고 나면 쾌적함과 자연친화성이 중요한 요소로 부상한다"고 말했다.

◇고속철도 등 교통 호재 많아

동탄2신도시는 교통 호재도 줄을 잇는다. 핵심 교통 시설인 KTX(고속철도) 동탄역이 연내 개통 예정이다. 수서~평택고속철도(SRT)는 서울 수서에서 동탄역(화성)과 지제역(평택)을 거쳐 부산·목포 등으로 직행할 예정이다. SRT는 동탄2신도시에서 서울 수서까지 18분이면 이동한다.

2021년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과 동탄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도 개통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전국을 2시간 내 생활권으로 묶는 SRT가 개통되면 동탄2신도시 주택 시장의 가치가 급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탄 2신도시를 남북으로 잇는 간선 도로인 동탄순환대로가 올해 완공되고 수도권 각지를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인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동탄IC도 2021년 개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가까운 북동탄 지역에는 동탄테크노밸리가 들어선다. 첨단산업·연구·벤처기업 등을 포함한 복합 단지로 조성된다. 안해성 경기도시공사 부장은 "남동탄 지역은 호수공원을 비롯해 주변 환경이 쾌적하고 동탄역까지 차로 5~10분 정도 떨어져 있어 북동탄과 입지상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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