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랜드
개통 예정 9호선 보훈병원역 근접… 잠실 10분·강남 20분대 진입 가능
정부가 지난해 제3차 규제개혁 장관회의를 통해 30만㎡ 이하의 그린벨트는 시도지사가 해제할 수 있도록 권한을 위임한 이후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각종 개발 사업이 속속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린벨트 해제를 예상한 토지 분양 움직임이 활발하다. ㈜하이랜드도 경기도 하남시 감북동 및 초이동의 그린벨트를 선착순 공개 분양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분양지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수 필지가 포함되어 있어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현재 분양 토지는 3306㎡(약 1000평) 전후로 대분할돼 있으며 496㎡를 기준으로 분양가는 3.3㎡ 당 59만~80만원"이라고 밝혔다.
매각 대상 토지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접해 있으며 2017년 말 개통 예정인 서울 지하철 9호선 보훈병원역 주변이다. 차량으로 서울 잠실까지 10분대, 강남까지는 20분대에 갈 수 있어 서울 생활권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는 계획이 없지만 그린벨트에서 해제될 경우 새로운 주거 수요가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분양 관계자는 "현재 매각지는 필지 안쪽까지 차량이 다닐 수 있도록 현황 도로가 있고 여러 곳이 텃밭으로 개간돼 사용중이며 체육시설이나 무허가 건축물들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이는 향후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기준이 되는 환경평가 3~5등급 지역으로 보존가치가 낮아 해제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주변 여건을 감안할 때 그린벨트에서 해제되면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 등 고급 주택지로 개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재 매각 필지 주변 그린벨트 전답의 경우 3.3㎡ 당 500만~6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그린벨트가 해제되어 건축이 가능한 토지는 800만~1000만원을 넘는다"고 말했다.
하남시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경기도의 그린벨트 해제 가능면적이 약 20%나 되고 하남시는 80% 이상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하남시가 이번 해제 조치의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라며 "이미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감북동 베다리마을, 춘군동, 궁안마을, 천현동, 선린동의 사례를 보면 하남 지역 그린벨트 해제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남시는 지난해 11월 12일 51개 취락, 787필지, 20만6004㎡의 토지에 대해 개발행위를 완화하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결정을 고시한 바 있다. 이번 고시에 따라 3개 취락(섬말, 샘골, 법화골) 지역은 자연녹지지역에서 제1종 전용주거지역으로, 그 외 48개 취락은 자연녹지지역에서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전환돼 건축물의 신축 등 개발행위가 가능해졌다.
최근 하남 지역은 수도권 최대 주거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미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 감일공공택지지구 등이 한창 개발 중이며 서울 강동지역과 가깝다는 지리적 요인 때문에 부동산 투자지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지하철 5호선 및 9호선 연장 구간이 하남시로 연결되면서 교통이 편리하다는 이점 때문에 서울 강남권에 대한 대체 주거지로도 인식되고 있다. 또 내년 완공 예정인 신세계 복합쇼핑몰 유니온스퀘어 사업 등 대형 사업들이 진행 중이어서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건설 계획도 호재라 할 수 있다. 서울(구리)~하남~성남~용인~안성~천안~세종을 잇는 연장길이 128.8㎞의 왕복 6차선이 개통되면 하남에서 세종까지 1시간대 이동이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하남 지역 토지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남시 녹지지역 땅값은 전년보다 3.98%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녹지 땅값 상승률(2.1%)을 웃도는 수치다.
한편 하남시 관계자는 "향후 그린벨트 해제 여부는 알 수 없으며 자유로운 토지 매매 행위에 대해서는 시가 관여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분양 문의 (02)488-8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