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부동산 시장은 다시 봄바람?

뉴스 김성민 기자
입력 2016.03.21 03:18 수정 2016.03.21 07:12

주말 모델하우스 8만명 몰려… 서울 재건축아파트 2주연속 올라

20일 롯데건설이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문을 연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아파트 모델하우스는 온종일 북적댔다. 개관 2시간 전인 오전 8시부터 인파가 몰려 모델하우스 주변에 300m에 달하는 입장 대기줄이 만들어졌다. 주말 동안 방문객만 3만명을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모델하우스 안에 준비한 신발 주머니 2000여개가 순식간에 동이 났다"면서 "모델하우스 마감도 오후 8시까지 2시간 연장했다"고 말했다.

겨울 비수기와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잔뜩 위축됐던 주택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주말 전국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8만명이 넘는 예비 청약자들이 몰렸다. 석 달 넘게 떨어졌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도 이달 들어 반등할 조짐이다.

20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에서 분양하는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모델하우스에서 관람객들이 아파트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이진한 기자

지난 18일 일제히 문을 열었던 경기도 광주의 'e편한세상 태재', 경기도 평택과 서울 은평구의 '평택 비전2차 푸르지오'와 '은평스카이뷰자이' 모델하우스에는 사흘간 각각 1만명 넘게 다녀갔다. 관람객 조모(39)씨는 "전세금이 계속 오르고 있어 소형 아파트 한 채를 사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말 급증했던 미분양 아파트도 조금씩 소화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아직 통계로 잡히지는 않았지만 수도권 신도시 중심으로 사실상 분양가 할인 혜택을 주는 아파트들이 소리 소문 없이 팔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집값도 다시 꿈틀대고 있다. 부동산리서치기업인 부동산114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하락했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이 지난주 평균 0.1% 오르며 2주 연속 상승세를 탔다"고 밝혔다. 작년 말 최대 1억원쯤 하락했던 서울 개포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는 최근 호가(呼價)가 다시 4000만~6000만원씩 올랐다. 개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43㎡는 연초 7억5000만원대로 떨어졌다가 현재 호가가 8억원을 회복했다.

하지만 주택 시장이 완전히 살아났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주택 매매 거래가 아직 작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100건으로 작년 3월(1만2975건)의 3분의 1 수준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대출 규제가 없는 신규 분양과 개발 이익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기존 주택은 대출 규제 여파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지만 작년 같은 상승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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