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비수기와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이후 제자리걸음하던 서울 아파트값이 10주일 만에 소폭 상승했다. 부동산리서치기업인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0.02%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도 평균 0.11% 오르며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다.
강남구는 재건축이 추진되는 개포주공2단지의 일반 분양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매수세가 살아나 평균 0.15% 올랐다. 개포동 주공1·4단지는 1주일 새 최대 3750만원 뛰었다. 마포구는 성산동 풍림아파트가 최대 2500만원 상승했다. 은평구(0.05%)와 구로구(0.04%)도 비교적 많이 올랐다. 강동구(-0.09%)와 송파구(-0.07%)는 낙폭이 컸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지역은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평균 0.06%, 경기·인천은 각각 0.03% 상승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정부가 대출 규제 실태 파악에 나서면서 당분간 주택시장에 큰 악재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