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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상가 수익률, 홍대·합정 2.3%, 서울 1위

뉴스 이송원 기자
입력 2016.03.14 03:06

저금리 시대 상가 투자 늘어 지역별 수익률 양극화 뚜렷해질듯

서울 마포구 연남동 상가의 지난해 4분기 임대료는 3분기보다 12.6% 정도 올랐다. 경의선 숲길 공원과 일대 카페·레스토랑이 늘어선 거리가 '연트럴파크(연남동의 센트럴파크)'로 불리며 인기를 끌어 유동 인구가 늘어난 덕분이다.

연남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장은 "노후 상가를 매입한 후 리모델링을 통해 종전보다 오른 가격에 임차 매물을 내놓는 경우도 많아 상가 임대 수익률이 높아졌지만 매물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윳돈들이 연간 5~6%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상가로 몰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집계를 보면 지난해 중대형(3층 이상)과 소규모 상가(2층 이하) 건물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각각 6.24%, 5.85%를 기록했다. 건물 내 개별 호실을 개인이 나눠 소유할 수 있는 집합매장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7.32%였다.

박종원 국토부 부동평가과장은 "채권이나 금융상품보다 배 이상 수익률이 높다 보니 투자자가 많이 몰리고 건물의 자산 가치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서울에서 상가 투자 수익률이 높은 지역은 마포구 홍대·합정(2.30%)이었다. 이 지역은 2013년 초만 해도 분기별 투자 수익률이 1% 중반대였으나 연남동, 상수동 등이 2014년 말부터 '뜨는 동네'로 주목받으며 상가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강남 청담(1.96%), 도산대로(1.95%) 상권의 수익률도 높았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상가 투자에 대한 관심은 여전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하지만 주택 경기(景氣) 지표가 작년보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별로 수익률과 공실률이 갈리는 양극화 현상이 더 뚜렷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함영진 부동산114센터장은 "서울 도심 신규 상가 1층이나 상권이 활성화된 지역의 재고 상가에는 투자자가 몰리겠지만 신도시의 교통이 불편한 곳 등에서는 공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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