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연 12%대 성장하지만 혁신 필요"

뉴스 이송원 기자
입력 2016.03.03 16:21

포스코건설 한찬건 사장
사우디 자본 3965억 유치… 글로벌 발판 마련

포스코건설 제공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국내외에서 대형 랜드마크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최고 지상 101층의 국내 최고층 복합 주거단지인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평택~부여~익산을 잇는 민자(民資) 고속도로인 서부내륙고속도로, 1조원 규모의 필리핀 마신록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9월에는 회사 일부 지분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에 매각해 중동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 지역을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달 1일 취임한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은 "우리 회사는 1994년 창립 이래 빠르게 성장해 왔지만 미래 생존을 위해서는 경영 체질과 경쟁력을 높이는 혁신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해외 신시장 개척'과 '내실 경영 강화'를 제시했다. 올해 목표를 수주 10조5000억원, 매출 6조6500억원으로 세웠다. 한 사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외 수주 지역과 사업 분야 확대' '그룹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원가 경쟁력의 획기적 개선'을 주문했다.

우선 핵심 사업인 제철 플랜트 수주 지역을 넓히고 사업 영역도 바이오·오일가스 등 고부가가치 플랜트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일회성 수주를 지양하고 발주처와의 꾸준한 신뢰 관계를 유지해 우수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수주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실제 포스코건설은 미국 발전회사인 AES와 10여년간 인연을 이어오며 2006년부터 칠레에서만 AES가 발주한 4개 프로젝트를 따냈다. 지난해 12월과 올 2월에도 각각 필리핀과 파나마에서 AES가 발주한 프로젝트를 추가 수주했다.

그룹 글로벌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전 세계 60여개국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너지를 배가시키겠다는 것이다. PIF를 통해서는 글로벌 성장 동력을 키워나가기로 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2월 PIF와 공동 투자해 사우디에 건설 합작법인(PECSA)을 설립했다. 이 법인은 향후 사우디 정부가 발주하는 호텔·신도시·철도 등 주요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발전·플랜트 등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 사장은 "직원들의 글로벌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가 경쟁력 개선도 중요 과제로 꼽혔다. 한 사장은 "경쟁 기업과 차별화가 쉽지 않은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포스코건설이 제시하는 가격은 적정하고 경쟁력이 있다'는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해외 현지의 우수한 시공사와 경쟁력 있는 자재·설비 공급사를 발굴해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실 경영을 위해 현금 흐름을 사업 추진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모든 투자 사업과 프로젝트의 잠재 부실을 상시 점검해 개선 방안을 찾고 손익 악화 시에는 원인을 규명해 대책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영업 단계부터 준공까지 프로젝트 생애 전 기간의 손익을 관리하는 시스템인 '프로젝트 헬스 체크(project health check) 시스템'을 이용해 모든 현장의 현금 흐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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