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동남아·아프리카 시장 진출 계획"

뉴스 이송원 기자
입력 2016.03.03 16:20

GS건설 임병용 사장
영업이익 1220억원… 3년 만에 네자릿수

GS건설 제공

GS건설은 1969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연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플랜트와 건축·주택 부문 성장에 힘입어 매출 10조5730억원을 기록했다. 플랜트는 전년 대비 16.8% 증가한 4조9070억원, 건축·주택은 17.7% 늘어난 3조3110억원이었다. 인프라와 전력 부문도 1조원대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1220억원으로 2012년 이후 3년 만에 1000억원을 넘었다. 신규 수주액도 13조여원으로 당초 목표(11조여원)를 뛰어넘었다. 특히 국내 주택 재개발·재건축 분야에서 8조원 이상을 수주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수익성 기반의 지속 성장 체계를 구축한 결과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개선됐다"며 "지난해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57%를 차지해 글로벌 건설회사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올해 경영 목표로 매출 11조5900억원, 수주 12조3000억원을 제시했다. 해외에서는 수주 지역 다변화와 금융 조달 능력을 동원한 사업 진출 확대를 핵심으로 꼽았다. 임 사장은 "중동이나 이란은 큰 시장이지만 수익성 있는 사업 위주로 선별 수주할 계획"이라며 "인프라 쪽은 중동뿐만 아니라 동남아, 아프리카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금융 능력을 동원한 사업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실제 GS건설은 지난해 12월 오만 국영 정유회사가 발주한 약 7억달러 규모의 플랜트 공사를 따냈는데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의 금융 지원이 최종 계약자 선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임 사장은 "국내 업체 간 출혈 경쟁은 피하고 수익성이 높은 수의 계약과 기획 제안형 사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설계·기술 능력뿐만 아니라 금융 조달 능력도 끌어올려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주택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재건축·재개발 사업 중심으로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GS건설은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정비 사업 수주에 나선 결과 시공사 선정에 참여했던 서울 서초동 무지개 아파트 재건축 사업 등 총 27개 프로젝트를 모두 따냈다. 올해에도 분양성이 우수한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 선별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대규모 단지를 노리거나 기존 사업장 인근에서 연계 수주해 '자이' 브랜드 타운을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서울에서는 강남 3개 구와 흑석, 노량진 등 동작구 일대, 강북권 유망지로 꼽히는 한남, 성수, 마포권 사업장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과 인접한 성남, 안양, 안산 등 서울 인근 위성도시에서 나오는 대단지 중심으로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GS건설이 올해 전국에서 분양할 아파트는 2만2361가구다. 이 가운데 일반 분양 물량은 1만7047가구. 서울에서는 이달에 은평구 진관동에 '은평스카이뷰자이'(일반 분양 361가구)를 시작으로 5월 은평구 응암3구역(268가구), 7월 동대문구 답십리 14구역(350가구)과 서초구 방배3동(97가구) 등의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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