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월세 전환 증가…가계 주거비 부담 눈덩이

뉴스 최규민 기자
입력 2016.02.28 19:00

작년 월평균 7만4200원
1년새 20% 넘게 증가

전세난으로 인해 월세로 전환하는 가구가 늘면서 가계의 주거비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가계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실제 주거비는 월평균 7만4200원으로 1년 사이 20.8% 증가했다. 주거비가 월 7만원을 넘은 것도, 증가율이 20%를 넘은 것도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주거비는 월세나 임차료, 관리비 등 직접적으로 주거와 관련해 지출한 비용으로, 자가(自家)나 전세 가구의 금융 비용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자가와 전·월세를 포함한 모든 가구의 평균 주거비는 월세 가구가 실제 부담하는 금액보다 낮아지는 ‘착시 현상’이 생긴다. 통계청은 “월세 가구의 비중이 증가한 것이 주거비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편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평균 5억5130만원으로, 세금·연금·4대 보험 등을 뺀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처분 가능 소득 356만2900원의 154배에 이르렀다. 한 푼도 쓰지 않고 12.9년을 모아아 서울에 아파트 한 채를 장만할 수 있는 셈이다. 2014년 11.9년에 비해 1년이 늘어났다. 또 최근 몇 년간 전세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셋값 마련도 쉽지 않은 일이 됐다. 2014년에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이 전국 2인 이상 가구 처분 가능 소득의 7.4년치였다가 지난해에는 8.7년치로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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