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들의 투자 심리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이 한 달 넘게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는 집값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부동산리서치회사인 부동산114는 "올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6주 연속 보합세(0%)를 보였다"고 14일 밝혔다. 서울 강동구(-0.28%)는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추진이 지지부진한 탓에 올 들어 가장 많이 내렸다. 강남구(-0.23%)와 중구(-0.16%)도 낙폭이 컸다. 금천구(0.37%)와 서대문구(0.28%), 구로구(0.25%)는 상승했다.
아파트 전세금은 물량 부족 현상으로 서울이 올 들어 0.53%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6%, 0.16%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중구(1.67%)와 광진구(1.47%), 구로구(1.34%)가 많이 올랐다. 위례신도시 등으로 수요가 분산된 강남구(-0.05%)와 송파구(-0.07%)는 하락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매매 거래는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지겠지만 가격이 급락할 우려는 적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