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이 일제히 제자리걸음 하며 주택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 조사 기업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모든 지역의 아파트값 변동률이 0%로 보합세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은 4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고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9% 떨어졌다.
강동구(-0.11%)는 둔촌주공아파트가 지난주 최대 2000만원 떨어졌고 강남구(-0.04%)는 개포주공2단지가 1000만~5500만원, 대치동 은마가 1000만원 각각 내렸다. 관악(-0.02%)·서초(-0.01%)구도 하락세였다. 반면 금천(0.16%)·서대문(0.15%)구는 상승 폭이 컸다. 강서·구로·노원·마포구도 각각 0.03%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서대문(0.75%)·광진(0.46%)·마포(0.44%)구 등을 중심으로 평균 0.12%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 0.01%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매도·매수자 모두 설 연휴 이후 이사 철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쉽게 거래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