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감북·초이동 토지
㈜하이랜드가 경기도 하남시 감북보금자리지구 주변 감북·초이동 그린벨트 토지 12만198㎡를 선착순 공개 매각하고 있다. 분양단위는 대분할 후 496㎡을 기준으로 분할하여 개별등기 해주고 분양금액은 3.3㎡당 59만원~100만원 선이다. 매각 토지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접해있으며 2017년에 개통되는 9호선 보훈병원역 주변으로 서울 잠실까지 10분대, 강남까지는 20분대에 갈 수 있다.
정부는 지난 5월 3차 규제개혁 장관회의를 열어 올해부터 30만㎡(약 9만평)이하의 그린벨트는 시도지사가 해제할 수 있도록 권한을 이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 국토면적 3.9%(3862㎢)에 달하는 그린벨트 중 여의도 면적(2.8㎢)의 83배에 이르는 233㎢의 그린벨트가 해제될 예정이다. 정부는 그린벨트 지정 후 변화된 여건에 따라 환경보전 필요성이 낮은 곳은 지자체 판단으로 개발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로 서울과 인접해 있음에도 과도한 그린벨트 지정으로 개발에 엄두를 못냈던 하남시가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이란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하남시는 행정 면적의 80% 이상이 그린벨트다. 이미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감북동 베다리마을, 춘군동, 궁안마을, 천현동, 선린동 등의 지역은 발빠르게 개발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또 하남은 신세계 복합쇼핑몰 유니온스퀘어 사업 등 대형 개발 사업들이 많아 투자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남시는 지난해 11월 12일자로 개발제한구역이 관통하는 51개 취락, 20만6004㎡의 토지에 대해 개발행위를 완화하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결정을 고시했다. 이번 고시에 따라 3개 취락(섬말·샘골·법화골) 지역은 자연녹지지역에서 제1종 전용주거지역으로, 그 외 48개 취락은 자연녹지지역에서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돼 건축물의 신축 등 개발행위가 가능해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재정비 결정으로 개발제한구역의 엄격한 규제가 해소됨에 따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주민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이랜드가 매각하고 있는 필지도 자연녹지지역의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구단위계획구역(대사골지구)으로 지정되어 있고 내년에 개통되는 지하철역과 바로 인접해 있어 새로운 주거 수요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남시는 2020년까지 인구 40만명의 자족기능 도시를 목표로 삼고 있어 감북, 초이동 일대도 체계적인 개발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남시는 현재 미사, 위례, 감일 지구를 개발 중이며 보금자리지구에서 해제된 감북동과 초이동은 하남시 2020 도시기본구상에 따라 지식기반산업 및 저밀도 친환경 주거지역으로 개발이 계획되어 있다.
또한 지난해 발표된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계획도 호재라 할 수 있다. 서울(구리)~하남~성남~용인~안성~천안~세종을 잇는 연장길이 128.8km의 왕복 6차선이 개통되면 하남에서 세종까지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매각지는 필지 안쪽까지 차량이 다닐 수 있도록 현황 도로가 있고 여러 곳이 텃밭으로 개간되어 사용 중에 있으며 불법 건축물들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이는 향후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기준이 되는 환경평가 3~5등급 지역으로 보존가치가 낮아 해제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게 이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한 전문가는 "서울 강남권과 가깝고 내년에 개통되는 9호선 보훈병원역과 인접해 있는 등 뛰어난 교통 여건으로 개발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변 여건을 고려했을 때 그린벨트 해제 시 고급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로의 개발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매각 필지 주변 그린벨트 전의 경우 500~6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그린벨트가 해제되어 건축이 가능한 토지는 800~1000만원을 넘는다는 게 주변 부동산중개업소의 말이다.
문의 (02)577-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