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거래 비수기를 맞아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금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시장조사기업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이 작년 12월 이후 1년여 만에 보합세(0%)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도 -0.09%로 3주 연속 떨어졌다.
강남구(-0.10%)가 비교적 많이 내린 가운데 송파·노원·서대문구 등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성북·양천·동작·강서구 등은 상승했다. 성북구 석관동 두산아파트는 지난주 1000만원 정도 올랐고 양천구 신정동 목동 신시가지 10단지도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 아파트값은 보합세, 경기·인천 지역은 0.01% 오르는 데 그쳤다.
서울 아파트 전세금 상승률(0.07%)도 2주일 전(0.13%)에 비해 크게 줄었다.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각각 0.02% 상승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거래가 많지 않은 중대형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 조정을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주택 시장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