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서울 강남 재건축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서초동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이GS건설의 승리로 끝났다.
22일 서초무지개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이날 열린 시공사 선정 조합원 임시총회에서 GS건설이 1132표 가운데 725표를 득표, 강력한 경쟁자였던 삼성물산을 제치고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GS건설이 큰 격차로 승리한 것. 이 지역 인근 서초 우성3차 재건축 수주전에서 단 3표 차이로 삼성물산이 사업권을 따낸 점을 감안하면 표 차이가 컸다.
이번 수주전에서도 GS건설은 가격경쟁력에서 열세였고, 브랜드 경쟁력에서도 우세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두 회사의 입찰 제안서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총 공사비는 3779억원으로 GS건설보다 40억원 가량 낮다. 3.3㎡당 공사비는 삼성물산이 419만4000원, GS건설이 468만9838원 안팎이다. 게다가 삼성물산은 인근 우성1~3차 아파트 재건축을 싹쓸이하며 ‘선점 효과’까지 누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GS건설은 이에 대해 “‘디자인 특화’ 전략을 내세웠던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세계적 디자인 회사인 TEN과의 업무 제휴로 조합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내부 설계 특화안을 마련했다는 것. GS건설은 새로 짓는 아파트에 색상을 넣은 알루미늄 패널과 실리콘 페인트 등을 사용해 건물 외장을 고급스럽게 만들고, 고급 사무용 건물처럼 보이도록 커튼월 방식(유리 등을 사용해 기둥과 보를 덮는 것)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256가구에는 테라스 공간을 제공하고, 층간 소음을 줄이기 위해 층 바닥 두께를 250㎜로 늘릴 예정이다. GS건설은 녹지공간도 최대한 확보했다. 10개 동으로 계획된 기존 조합원 계획안과 달리 1개 동을 줄이고 그 자리에 2만㎡ 그랑파크(GRAN park) 중앙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GS건설 측은 향후 도심 재건축 사업 수주에서도 ‘디자인 특화’를 내세워 재건축 수주전의 판을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김환열 GS건설 도시정비담당 전무는 “자이 브랜드 가치 뿐 아니라 차별화된 특화설계를 통해 ‘자이가 만들면 다르다’는 인식을 심어주면서 변화된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데 성공했다”며 “향후 서울 강남권 재건축 수주에서도 단지별 특화 설계를 앞세워 시장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