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올해의 관광도시… 33년 만에 도립공원 해제… KTX 2017년 개통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강릉시는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7년 올해의 관광도시'에 강원도 내에서는 최초로 선정됐다. 올해의 관광도시는 정부가 매년 관광의 잠재력이 큰 도시를 선정해 3년간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지역관광 활성화와 내수 관광시장을 진작시키고 사업 종료 후에도 자생적 발전 기반을 마련하도록 육성하는 사업이다. 강릉시는 연차별 실행계획을 세워 2017년까지 강릉의 풍부한 관광문화 자원과 올림픽을 융합한 다양한 콘텐츠와 상품 개발을 통해 현재 연간 방문객인 1500만명을 뛰어넘는 방문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4계절 체류형 명품 글로벌 관광도시' 육성을 위해 발벗고 나선 것.
이에 맞춰 오랫동안 도립공원으로 묶여 용적률, 건폐율 등의 규제로 개발이 제한됐던 경포지역이 33년만에 도립공원에서 해제되어 건축물 신축 등 동계올림픽을 겨냥한 도시개발이 가능해졌다. 또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동해고속도로 연장, 영동고속도로 확장 등의 교통망 확충과 양양국제공항 27개 국제노선 확충 및 120시간 무비자 체류 등으로 제주에 이어 중국관광객 '유커'를 위한 최상의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청량리~강릉 간 KTX 역시 2017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강원도를 운행하는 첫 번째 고속열차로, 기존 KTX 노선에 투입된 열차보다 성능이 뛰어난 신형 KTX-산천이 투입될 예정이다. 신형 KTX 이용 시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1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어 더 많은 유동 인구의 유입이 기대된다. 열차 운행 시간이 5시간 50여분에서 4시간 이상 단축돼 지역 개발의 호재를 넘어 부동산 시장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 분위기는 점차 달아오르고 있지만 강릉시가 풀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고급 숙박시설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그 중의 하나다. 실제로 지난 10월 강릉에서 개최된 전국체육대회에서 숙박난이 현실화되며 일부 선수단과 관람객들이 인근 지자체에서 숙박하는 불편을 겪었다고 한다. 기존 시설들 또한 대부분이 노후화돼 있어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게 강릉시의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