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까지 전국 토지 가격이 1.67% 올라 7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부동산114가 27일 밝혔다.
수도권은 1.57% 상승했고 지방은 1.85% 상승해, 지방 토지 가격이 더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시·도별 지가 변동률을 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1.96%), 인천(1.44%), 경기(1.21%) 순으로 상승률이 높다. 지방은 대구(2.89%), 제주(2.81%), 세종(2.73%), 부산(2.21%), 광주(2.00%) 등 순이다.
서울과 수도권은 정부의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 제2롯데월드,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해 토지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지방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은 대구는 지하철1호선 연장과 공장 용지의 가격 상승, 혁신도시 활성화, 수성동1가 재건축사업 등이 토지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제주도는 시내 접근이 용이한 전원주택에 대한 수요 증가와 영어교육도시, 제주 전반의 외국인 부동산 투자 증가(투자이민제)로 인해 토지 가격이 오르고 있다. 부동산114는 “제주도는 제2공항 추진과 외국인 투자수요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2016년에 가장 관심이 쏠리는 지역”이라고 분석했다.
2015년 토지시장은 7년 연속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거래량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2015년 3분기까지 거래된 토지(필지수)는 총 255만3473건으로 2014년(1~4분기)의 264만3622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역대 최대치가 2014년(2006년부터 집계)인 점에 비춰보면 거래량 기준으로 2015년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부동산114는 “2016년에는 2015년 대비 토지 거래량이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정부의 대규모 택지지구 신규개발 중단과 비사업용토지의 양도세 중과제도 부활로 토지시장의 일시적인 위축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