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내년 부동산 상반기엔 상승, 하반기엔 약세

뉴스 유하룡 기자
입력 2015.11.03 19:04

내년에도 집값과 전세금이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거시 경제 전망이 어둡고 주택 공급 과잉 우려가 높아 상승 폭은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3일 열린 ‘2016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말했다.

집값과 전세금이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내년에도 저금리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의 매매 전환 수요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집값 상승률은 수도권 3.0%, 지방 2.0%로 예상돼 올해보다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부동산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악재(惡材)가 많다는 점도 변수이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제가 하강 국면인 데다 미국발(發) 금리 인상이 벌어지면 한국 금융시장 등이 영향받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 과잉 우려도 나온다. 올해 국내 주택 인허가 물량은 71만가구로 부동산 최대 호황기였던 2003년(69만가구)보다 많았다. 이 때문에 수요 기반이 취약한 일부 지방은 주택 경기가 급격하게 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내년부터 주택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주택 시장 주 수요층인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는 것도 부담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상반기에는 4월 총선 영향으로 집값 상승 기대 심리가 유지되겠지만, 하반기에는 공급이 많았던 일부 지방에서 미분양 폭탄이 터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정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도 “하반기에 지방 집값은 정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상고하저(上高下低)의 양상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거품 붕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엄근용 건설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금리가 급상승하기 어렵고 금융 위기 같은 거시 경제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도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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