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고객의 눈을 만족시켜라… 가구부터 외관까지 '콜라보레이션 열풍'

뉴스 김성민 기자
입력 2015.10.29 03:04

유명 전문업체·디자이너와 협업
소비자 선호도 높은 옵션 장착

복층형으로 설계해 공간을 단독주택의 다락방처럼 쓸 수 있는 ‘힐스테이트 에코 문정’ 오피스텔의 내부 모습. 최근 단독주택의 장점을 아파트나 오피스텔에 결합한 하이브리드 설계가 각광을 받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대우건설은 이달 초 주방기구 업체인 '동양매직' '쿠스한트'와 MOU(양해각서)를 맺고 '하이브리드 쿡탑' 빌트인 가스버너를 개발했다. 이 가스버너는 최근 분양한 '반포 푸르지오 써밋'에 옵션으로 제공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입주민 니즈(needs)에 대해 건설사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자체 개발에 나섰다"고 했다. 최근 소비자 눈높이를 충족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다른 업종과 콜라보레이션(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달 23일 경기 용인 처인구에서 분양에 들어간 6800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를 조성하면서 삼성전자와 양해각서를 맺었다. 빌트인 가전 제품을 삼성 제품으로 들이기로 합의한 것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을 좋은 가격에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롯데건설은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렌탈과 손잡고 다음 달 분양할 용인 수지구의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에 10분 단위로 렌터카를 빌릴 수 있는 '그린카 카셰어링'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한화건설도 스마트 기기 거치대와 수납형 욕실 세면대 등을 외부 업체와 협력해 개발하고 이를 '꿈에그린' 아파트에 적용하고 있다.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해 아파트 외관 디자인을 차별화하는 경우도 많다. 포스코건설은 이탈리아 디자인계 거장(巨匠)으로 꼽히는 '멘디니'와 협약을 맺고 아파트 외관과 아트월 등에 독특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 반도건설도 올 7월 분양한 세종시의 '세종 반도유보라' 아파트 단지 내 상가를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로 불리는 카림 라시드와 협업을 통해 디자인했다.

건설사들이 콜라보레이션에 집중하는 이유는 주택시장 분위기가 예전과 달라졌기 때문이다. 최근 깐깐해진 수요자들은 단순히 아파트 내부 평면만 좋은 데 만족하지 않고 가구와 가전제품, 디자인 등 다양한 부분에서 높은 완성도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다른 유명 업체나 유명인과 협업하면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기도 좋다. 양병천 대림산업 분양소장은 "아파트 단지의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다른 업종의 최고 기업과 협업을 추진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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