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등 수도권 물량 크게 늘어
다음 달 전국에서 신규 아파트 6만7000가구가 분양 시장에 쏟아질 예정이다.
부동산114는 "11월 분양 예정 아파트는 수도권 4만8488가구, 지방 1만8603가구 등 전국적으로 6만7091가구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10월 분양 물량(5만9407가구)보다 13% 정도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분양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수도권은 10월 분양 물량이 3만7374가구였지만 11월에는 4만8488가구로 30%쯤 늘어난다. 특히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에서 재건축 아파트 일반 분양 물량이 많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남구 삼성동에서 '삼성동센트럴아이파크(일반분양 93가구)'가 선보이고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153가구)'와 '아크로리버뷰(41가구)'도 청약을 받는다. 반포동 '반포래미안아이파크(257가구)',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1550가구)'도 다음 달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강북에서도 모처럼 분양 물량이 많다. 성동구 행당동에는 전용면적 36~141㎡ 1034가구 규모의 '서울숲리버뷰자이'가 분양한다. 성북구 길음동에서는 전용면적 33~120㎡ 2532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래미안센터피스'가 대기 중이다. 경기도에서는 평택과 동탄 등지에서 2만7204가구가 분양한다. 평택시 칠원동에서는 '동문굿모닝힐'이 2803가구를, 동탄2신도시에서는 '동탄역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7차' 710가구가 시장에 나온다.
지방의 경우 지난달보다 분양 물량(1만8603가구)이 15%쯤 줄어든다. 지역별로 경남 3927가구, 전북 3317가구, 경북 2985가구 등이다. 부산과 대구에서도 각각 1749가구, 468가구가 공급된다. 남상우 부동산114 연구원은 "역대 가장 많은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10월 분양 예정 단지 중 일부가 이월되면서 11월에 물량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지만 아파트 평균 분양가도 높아지고 있다. 이달 전국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224만원으로 9월(984만원)보다 240만원 올랐다. 1순위 청약경쟁률도 평균 26.8대 1로 치솟았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일부 지역에서 분양가 거품 논란과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신중하게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