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평균 5000만원 이상 올랐다. 그 중에서도 강남구는 지난 10개월간 무려 1억원 가까이 평균 전셋값이 올랐다.
부동산 114는 작년 12월말 아파트 가구당 전세가격이 평균 3억3859만원이었지만, 10월 23일 기준으로 그보다 5016만원 올라 평균 3억8875만원이라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2161만원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값이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수도권 자치구 중에서는 서울 강남구의 평균 전셋값이 9246만원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강남구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작년 말 5억4026만원에서 현재 6억3272만원으로 1억원 가까이 뛴 상태다. 송파구는 4억5627만원에서 5억3387만원으로 지난 10개월간 7769만원, 서초구는 5억9935억원에서 6억7346만원으로 7411만원 상승했다. 또 마포구 전세가는 6102만원 상승한 4억2815만원, 강동구는 5793만원 오른 3억3792만원을 기록했다. 강서는 5339만원 올라 3억2413만원, 동작은 5332만원 상승한 4억1417만원, 성동은 4억3161만원으로 5302만원 뛰었다.
경기도에서 과천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반면 동두천시(483만원), 오산시(507만원), 평택시(879만원), 이천시(910만원) 등 비교적 전셋값이 저렴한 곳은 가구당 평균 상승폭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지방 자치구중에서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대구 수성구로 4375만원 상승했다.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10월 중순까지 14% 올라 17개 광역시도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대구 중구(3263만원), 부산 해운대구(2549만원), 부산 금정구(2412만원), 대구 동구(2112만원), 대구 북구(2097만원), 울산 중구(2004만원) 등이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대구 수성구의 가구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3억493만원)은 서울 서대문구(3억219만원), 강북구(2억7131만원), 중랑구(2억6754만원), 금천구(2억4794만원), 노원구(2억3095만원), 도봉구(2억2633만원)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팀장은 “서울은 내년까지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가 6만여 가구로 추정되고 있는데 입주 물량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2만2000여가구로 집계됐다”며 “월세 대책과 함께 전세 수요층을 고려한 장단기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