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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에 국내 최고 3.3㎡당 7000만원 넘는 아파트 등장…한 채 가격 청담동보다 비싼 67억

뉴스 박유연 기자
입력 2015.10.11 13:16 수정 2015.10.11 13:54
부산 해운대 엘시티 조감도/홈페이지 캡처


분양가가 3.3㎡당 7000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국내 처음으로 등장했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에 짓고 있는 엘시티더샵 주상복합아파트 시행사는 최근 엘시티더샵 전용 면적 244㎡형을 67억 6000만원에 내놨다. 3.3㎡당 가격은 7002만원. 3.3㎡당 분양가가 7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한 채 가격인 67억6000만원 역시 이전 최고가였던 서울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 3차(전용 273㎡)의 53억2932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해운대 엘시티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동쪽 인근 6만5934㎡부지에 101층 짜리 랜드마크 타워 1개 동과 85층짜리 주거 타워 2개 동을 짓는 사업이다. 랜드마크타워에는 호텔 등이 들어서며, 주거 타워 2개 동은 144~244㎡ 총 882가구로 구성된다.

882가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730만원인데 그 중에서 펜트하우스인 244㎡형 6가구의 3.3㎡당 분양가가 7002만원을 기록했다. 평균 분양가인 3.3㎡당 2730만원 역시 역대 부산시 분양가 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이처럼 높은 분양가가 책정된 것은 부산 해운대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란 자신감에다 해운대 백사장과 직접 연결되는 유일한 아파트라는 입지 조건 등이 작용했다. 그러나 주변 부동산 시세와 비교하면 너무 비싼 것이다. 부산 해운대 자이2차는 최근 3.3㎡당 평균 1150만원에 분양됐고, 해운대 기존 아파트 3.3㎡당 가격은 1005만원에 불과하다.

지역에선 아파트 분양이 완료될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집값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그런 거액을 내고 분양을 받을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 중 하나란 얘기도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고가 분양이 지방 부동산 거품을 과하게 키울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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