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8월 서울 아파트값 0.55% 올라… 12년 만에 최고치

뉴스 이송원 기자
입력 2015.08.26 03:06

올 8월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8월 전국 주택 시장 동향 조사 결과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달인 7월에 비해 0.55% 올랐다"고 25일 밝혔다. 역대 8월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로는 2003년 8월(1.1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임희열 KB국민은행 가치평가부 팀장은 "내년 '가계 부채 종합 관리 방안' 시행을 앞두고 서둘러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와 월세 수익을 기대하는 사람이 몰려 8월은 비수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아파트 매매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17일을 기준으로 34주(週) 연속 상승하고 있다. 올 들어 25일까지 상승률은 3.25%로 작년 같은 기간(1.09%) 대비 3배 정도 높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도 전세난 속에 집값이 계속 오르겠지만 상승 폭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부동산팀장은 "가계 부채 대책 실시 이전에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지만, 집값이 이미 종전 최고가 대비 90~95%까지 오른 만큼 추가 상승 폭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 가격 비율(전세가율)은 지난달보다 0.6%포인트 오른 70.9%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성북구 아파트는 길음뉴타운 등 재개발사업에 따른 이주(移住) 수요가 늘면서 전세가율이 80.1%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이 서울 자치구별 전세가율 조사를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전세가율이 80%를 돌파한 것은 성북구가 처음이다.

화제의 뉴스

18번 줍줍에도 "안 사요"…서울 신축 단지 굴욕, 할인 분양에도 텅텅
미국 MZ도 주거 사다리 붕괴…40세 돼야 집 산다
"5평 원룸 월세 100만원이 기본?"…'헉' 소리 난다는 서울 방값
"시세 3억대, 분양가는 6억?" 미분양 이천, 아파트 입지도 허허벌판ㅣ이천 증포5지구 칸타빌 에듀파크
모임공간 '상연재 서울역점', 확장 이전 100일 맞아 이벤트 연다

오늘의 땅집GO

감정가보다 4억 웃돈에도 "역대급 승자" 송파 아파트서 무슨 일
공사비 못 건진 '현대·반도·한신', 미분양 단지 통째로 임대 전환